[앵커]
누구보다 오늘(26일) 집회를 긴장하며 지켜보고 있는 곳이 청와대일 텐데요. 법원이 청와대 앞 200m까지 집회 참가자들의 행진을 허용하면서 청와대도 집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청와대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허진 기자, 지금 청와대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가 지금 서있는 곳은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있는 춘추관입니다. 춘추관은 청와대 건물 중에서 가장 동쪽에, 그러니까 삼청동 쪽에 가장 가까이 있는데요.
어둠이 짙어지면서 이곳에서도 집회 참가자들의 음악소리와 목소리가 잘 들립니다.
제가 조금 전에 청와대 인근을 둘러보고 왔는데, 평소 시민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오는 삼청동 길도 경찰이 충돌을 우려해 차벽으로 둘러싼 상황입니다.
청와대 북쪽을 제외한 동·서·남쪽이 시위대에 포위된 모습인데요.
청와대는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들이 전원 출근해 비상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비서실은 매주 비상근무인데, 대통령 반응은 계속 없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반응은 혹시 있었습니까?
[기자]
아직 박 대통령의 반응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청와대 역시 공식 반응을 내놓고 있진 않고 있고요. 다만 청와대 관계자들은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말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관저에서 집회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고 있다는 정도만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인다", 벌써 몇주째 같은 반응만 내놓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 표시를 박 대통령이 반려했는지 여부 때문에 일부 혼선이 있기도 했는데요. 최 수석도 출근을 한 겁니까?
[기자]
네, 청와대는 최재경 민정수석이 다른 수석들과 마찬가지로 출근해서 일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최 수석의 사의 표시를 반려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청와대 내부적으로는 최 수석의 사표는 사실상 반려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