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참사 175일째인 오늘(7일)은 사고 해역의 바람이 닷새 만에 잠잠해졌다고 합니다. 또 세월호 이준석 선장과 3등 항해사에 대한 재판도 있었는데, 이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김관 기자, 이준석 선장이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자신이 퇴선 방송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면서요?
[기자]
네, 세월호 이준석 선장이 승객들보다 먼저 해경 경비정으로 탈출한 건 다들 아실 텐데요.
이 선장은 오늘 재판에서 "탈출하기 직전 2등 항해사에게 승객 퇴선 방송을 지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당시에는 실제 퇴선 방송은 없었는데요. 그 이유를 묻자 자신은 분명 "2등 항해사는 퇴선방송 연락을 했다고 보고받았는데, 왜 방송이 없었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며 모호한 대답을 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 선장이 조사를 수차례 받은 뒤에야 이처럼 주장하고 있다며 이번 주장이 거짓 주장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해경의 조사가 강압적이었다는 주장도 나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고 당시 당직 사관이었던 세월호 3등 항해사 박모 씨의 얘기인데요.
박 씨는 세월호의 방향 전환, 그러니까 변침과 관련한 해경 조사에서 "해경 두 명이 들어와 강압적으로 질문을 하면서, 거짓말하지 말라고 윽박질렀다"며, "당시 상황에서는 거짓말을 해서라도 해경 말이 맞다고 해야만 조사실을 빠져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씨의 말이 사실이라면 해경이 진술을 강요했다는 얘기여서 향후 논란이 예상됩니다.
[앵커]
오늘은 바지선이 현장으로 복귀한다고 들었는데, 수색이 재개되는 겁니까?
[기자]
네, 오늘은 물살이 빠른 대조기인데요. 사실 이제 대조기나 소조기를 구분하는 건 상대적으로 무의미해졌습니다.
진짜 관건은 바람이기 때문인데요.
오늘 사고 해역 바람이 초속 5m 안팎으로 잠잠해졌다는 소식에 목포에 있던 바지선 두 척은 현재 세월호 침몰 지점으로 복귀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 밤 사이에 바지선 고정 작업을 마친 뒤 빠르면 내일 오전부터 잠수사들이 투입될 예정인데요, 앞서 말씀드렸지만 지난 금요일 수색이 중단된 이후 닷새 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