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겨울철, 특히 오늘(24일)처럼 추운 날 차에 타면 히터부터 틀게 되죠. 그리고는 운전하는 내내 창문 한 번 안 열게 되는데요.
이런 상태가 오래되면 차 안 공기에 어떤 변화들이 생기는지, 이선화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고속도로 내 졸음 쉼터로 차량들이 들어옵니다.
[안양수/경기 안양시 안양동 : 히터 틀면 졸리고 그러니까 웬만하면 안 트는데 오늘같이 추우면 어쩔 수 없이 틀어요.]
차 안 공기상태가 영향을 준 겁니다.
히터를 켜고 달리면서 차량 내부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어떻게 변하는지 측정해 보겠습니다
성인 4명이 탄 차량이 출발할 때 이산화탄소 농도는 611ppm입니다.
오랜 시간 머물러도 건강에 문제가 없는 수준입니다.
그런데 히터를 켠 지 15분도 되지 않아 수치는 두 배 수준으로 높아지고, 한 시간이 지나자 네 배 이상 올라갑니다.
[동재준 교수/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 (이산화탄소 농도) 1000ppm이 넘어가면 운전자나 작업자들이 졸음을 느낄 수 있고, 2500ppm이 넘어가면 심한 피로감, 가슴 답답함, 무력감 같은 걸 많이 느낄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15분에 한 번씩 창문을 열거나, 외기순환을 실내 공기를 주기적으로 순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