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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비자금 사용처 일부 확인…롯데케미컬 등도 조성

입력 2016-08-08 18:50

"롯데홈쇼핑 비자금, 로비 용도로 사용된 단서 확보"
"신동빈·신동주 6000억 탈세 혐의 관련 무관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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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비자금, 로비 용도로 사용된 단서 확보"
"신동빈·신동주 6000억 탈세 혐의 관련 무관하지 않아"

롯데홈쇼핑 비자금 사용처 일부 확인…롯데케미컬 등도 조성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롯데케미칼과 롯데건설 등 일부 계열사가 10~2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또 롯데홈쇼핑과 대홍기획 등이 1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 중 일부 자금의 사용처까지 확인한 상태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롯데홈쇼핑과 대홍기획뿐만 아니라 롯데케미칼, 롯데건설 등 다른 계열사에서도 10억~20억원대 비자금이 조성됐을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라고 8일 밝혔다.

롯데건설 관계자들의 경우 이미 피의자나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롯데케미칼의 법인세 부정환급 과정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허수영(65) 롯데케미칼 사장을 조만간 소환해 롯데케미칼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을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롯데케미칼과 롯데건설의 비자금 조성 규모를 비롯해 비자금 사용처까지 들여다볼 전망이다.

검찰은 이미 롯데홈쇼핑과 대홍기획이 1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하고 사용처도 일부 확인한 상태다.

롯데홈쇼핑의 인허가 연장 심사과정에서 조성된 9억원대 비자금 중 일부가 로비 용도로 사용된 단서를 확보했다. 롯데홈쇼핑은 정관계 로비를 통해 인허가 연장 허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검찰은 롯데홈쇼핑이 누구를 상대로, 어떻게 로비를 벌였는지를 수사한 뒤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바 있는 강현구(56) 롯데홈쇼핑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한다는 계획이다.

검찰은 대홍기획도 10억원대 비자금 조성 사실을 확인했다. 사용처까지 규명하면 이미 한차례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최종원(59) 전 대표의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검찰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주식 증여 과정에서 포착된 6000억원대 탈세 정황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 총괄회장이 보유한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6.2%가 신영자(74·구속기소) 이사장과 신 총괄회장의 셋째 부인인 서미경(57)씨와 딸에게 흘러가는 과정에서 세금을 납부하지 않았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검찰은 현재 일본에 체류 중인 서씨를 조만간 소환 조사한 뒤 딸 신유미(33) 롯데호텔 고문에 대한 소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미 재판에 넘겨진 신 이사장 역시 해당 혐의에 대해 검찰 조사를 받는다.

검찰은 신동빈(61) 회장과 신동주(62)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역시 탈세 혐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의 지분 이동 과정 역시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해당 지분이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인만큼 한국 롯데와 일본 롯데에 대한 지배권을 가지고 있는 두 사람이 전혀 무관할 수 없다"며 "해당 혐의와 관련해 피의자가 될지 참고인이 될지는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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