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편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침몰 원인을 밝히기 위해 세월호 수중촬영을 시작했습니다. 해수부와 인양업체에도 협조를 요청했는데요. 거절당했습니다 .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탁한 바닷물 사이로 유실망이 단단히 설치된 세월호 선체가 나타납니다.
선체 군데군데 붙어있는 조개류는 사고 이후 19개월의 세월을 실감케 합니다.
특별조사위 잠수팀은 2인 1조로 2개 조를 구성해 세월호의 선교와 선미 부분에서 30여 분 동안 수중촬영을 시도했습니다.
시야가 10cm에 불과한 탁한 바닷물과 거센 물살 때문에 조사는 쉽지 않았습니다.
[차순철/수중촬영 잠수사 : 올해 1주기 촬영에서는 녹 부분만 확인됐는데 지금은 패각(조개껍데기)이 굉장히 많이 붙어 있었습니다.]
조사팀은 앞으로 조타실과 계기판, 프로펠러 등의 상태를 집중적으로 영상에 담을 예정입니다.
각종 의혹을 규명하고 세월호 인양 전후를 비교하기 위해서입니다.
특별조사위는 앞서 해수부와 인양업체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해 단독조사에 나섰습니다.
[권영빈 진상규명소위원장/세월호 특별조사위 : 특조위가 준비한 조그만 어선, 잠수사 여섯 분…정말 상당히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조사팀은 오는 22일까지 촬영된 선체상태를 전문가에게 의뢰해 세월호 침몰 원인 등을 규명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