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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비밀 TF' 논란…여야 '역사 교과서' 갈등 격화

입력 2015-10-2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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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당이 어젯(25일)밤 갑자기 국립국제교육원 사무실에 들어가려다 경찰과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그 안에 국사교과서 국정화를 위한 비밀 태스크포스팀이 있다, 그런 주장이었는데요. 장시간 대치하다 지금은 철수했습니다. 여당은 정상적인 연구팀인데 야당이 화적떼마냥 기습했다고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오늘 정치부회의는 야당이 제기하는 비밀 TF팀 의혹부터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야당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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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F는 여론조작·밀실정치 공작팀"

국사 교과서 국정화 위한 비밀 태스크포스팀 의혹을 제기한 야당이 TF 사무실이 있는 국제교육원 앞에서 경찰과 한때 대치했습니다. 야당은 "TF는 비밀여론조작팀이고 밀실 정치 공작팀"이라고 비난했습니다.

▶ "한밤에 떼로 몰려가 황당한 구태"

반면 여당은 "야당이 한밤에 떼로 몰려가 어이없고 황당한 구태를 보이고 있다" "도대체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맞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 여수도 나란히 방문…우연의 일치?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지방분권 토론회 참석차 오늘 전남 여수를 찾았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도 여수를 방문했는데요. 요즘 두 전 현직 대표들의 일정이 계속 겹치는 건, 우연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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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새정치연합이 정부가 교과서 국정화를 위해 비밀 조직을 운영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죠. 새누리당은 "야당이 공무원들을 감금하는 작태가 벌어지고 있다"며 반대로 맹비난했습니다. 교과서 논쟁이 갈수록 수렁으로 빠져드는 모습입니다. 오늘은 국사교과서 얘기를 야당 발제 통해서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서울 동숭동에 있는 한 건물입니다.

정확한 도로명 주소는 종로구 이화장길 81, 흔히 알고 있는 대학로에 위치해 있죠.

이 건물은 교육부 산하 단체인 국립국제교육원이 쓰고 있는데, 어젯밤 이곳에서 한바탕 시끄러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난데없이 이 건물에 들이닥친 건데요.

바로 이 장면입니다.

야당 의원들이 시내 한 건물로 부리나케 달려가 사무실 앞에 진을 치고 있는 사정은 이렇습니다.

새정치연합이 어제 제보를 받았는데, 정부가 이곳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직제에도 없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전담팀, 그러니까 '비밀 조직'까지 만들어 운영 중이라는 내용입니다.

이를 확인하려고 현장으로 몰려갔고, 안에 있던 직원에게 문을 열어달라고 한 거죠.

그랬더니 문을 잠그고 아예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는 겁니다.

[도종환 의원/새정치연합 (어제) : 도대체 일을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 거냐, 알아보기 위해서 왔는데 안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만나 주지를 않고 있고… 불을 끄고 저 안에서 나오지를 않고 있어서…]

이때 사무실 안에 있던 누군가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건물을 에워싸고 출입을 통제하면서 밤 늦게까지 대치 상태가 이어졌습니다.

여기까지가 오늘 새벽까지의 상황이고요.

새정치연합은 이 조직은 이미 정부의 국정화 발표 훨씬 이전부터 꾸려져 운영돼 왔다, 이렇게 위법성이 있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그러면서 제보받은 문건을 공개했습니다.

'TF 구성·운영계획안' 제목이 달려있는 A4용지 한 장짜리 문건을 보면, 충북대 오석환 사무국장을 총괄단장으로 하고 기획팀 10명, 상황관리팀 5명, 홍보팀 5명 등 모두 21명의 명단이 있습니다. 그리고, 각 팀별로 담당 업무가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새정치연합은 특히 상황관리팀 업무 중에 'BH 일일 점검 회의' 이 지원에 주목했습니다.

이 TF팀이 청와대 지시를 받고 수시로 상황 보고를 해 왔다는 근거라는 주장입니다.

교육부는 어젯밤 해명 자료를 내고 해당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역사교과서 발행체제 개선 방안이 추진되면서 업무량이 급증해, 인력을 보강한 것일 뿐이다, 이런 입장입니다.

이 문제를 놓고 여야의 공방은 격화되고 있습니다.

새정치연합은 오늘 아침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했는데요. 참석한 의원들 모두 한목소리로 공세를 폈습니다.

[이종걸 원내대표/새정치연합 : 정치적 목적 달성을 앞세워서 조직 체계를 무시하는 법 위의 조직이었던 (군사정권) '관계기관대책회의'의 악몽이 떠오릅니다.]

[전병헌 최고위원/새정치연합 : 국정화비밀TF는 사실상 비밀 여론조작팀이고 밀실 정치공작팀입니다.]

새누리당도 교육부TF팀 근무 현장을 급습한 것 자체가 무리수다, 이렇게 맹비난했습니다.

[원유철 원내대표/새누리당 : 마치 범죄 집단을 대하듯 한밤에 떼로 몰려가 어이없고 황당한 구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청원 최고위원/새누리당 : 야당이 화적떼는 아니지 않습니까? 정말 야당이 정신 차려야 됩니다. 부끄럽습니다.]

새누리당 국회 교문위 소속 의원들은 야당에게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고 교육부 예산안 심사에 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청와대 5자 회동 이후 확연한 입장차를 확인한 여야의 갈등은 이번 TF팀 논란으로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야당 발제는 <한밤 tf사무실="" 대치…여야="" 교과서="" 공방="" 격화="">로 잡고 TF팀의 실체와 파장을 다각도로 짚어보겠습니다.

Q. 야 의원들 제보 받고 어젯밤 현장 방문

Q. 야 "의원 신분 밝혔지만 문 안 열어"

Q. 야 의원들 도착 1시간 뒤 경찰 출동

Q. 자정 넘기며 대치…오늘 다시 현장으로

Q. 유은혜 "법적 위반-절차상 위법"

Q. 교육부 어젯밤 "인력 보강한 것" 자료

Q. "국정화 업무 지원"…야당이 무리수?

Q. "뭔가 숨기는 게 있다" 빌미 주기도

Q. 야 "발령 없이 활동…근무지 이탈"

Q. TF팀 사용 건물은 교육부 소유

Q. 김무성 "공무원 감금…기가 막혀"

Q.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야 비난 시위

[앵커]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서는 어떤 결론도 내기 힘든 그런 분위기군요. 오늘 야당 기사는 <비밀tf 논란…교과서="" 갈등="" 격화="">로 준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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