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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실명제 VS 친인척 비리…김영삼 전 대통령 '공과'

입력 2015-11-2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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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취임 첫 해에 하나회를 해체하고 금융실명제를 도입하는 등의 공적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임기 말에는 IMF 사태와 친인척 비리라는 과오도 남겼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공과를 이승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3년 취임과 동시에 군부 핵심세력인 하나회 척결에 나섰습니다.

석 달 만에 장군 18명이 군복을 벗었고 40개의 별이 떨어졌습니다.

[이원종/전 청와대 정무수석 : 대통령이 (임명식 때) 별을 달아주는데 그 자리에 달아줄 별이 준비된 게 없잖아요. 그래서 딴 사람 별을 차용해 가지고 가서 그날 행사만 치르고 나중에 만들어 준 일도 있어요.]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을 줄줄이 구속해 쿠데타는 성공해도 처벌받는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취임 첫해 전격으로 발표한 금융실명제는 대표적인 업적으로 평가받습니다.

권력 핵심부에서도 극소수만이 알 정도로 철통 보안 속에 진행됐습니다.

[박관용/전 대통령 비서실장 : 국무회의를 제가 소집했는데 참석 장관들 모두가 저보고 하는 소리가 "실장님 오늘 회의 주제가 뭡니까. 대북 중대발표를 하는 겁니까"라고 할 정도로 극비에 추진할 수 있어서 실명제가 성공적으로…]

헌정 사상 첫 공직자 재산공개 등 개혁조치가 잇따르면서 한때 지지율이 90%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경제가 문제였습니다.

한보철강과 기아차 등 대기업 연쇄 부도 사태로 곳곳에서 적신호가 켜졌지만 안이한 대처로 IMF 구제금융 사태를 불러왔습니다.

차남 현철 씨가 연루된 권력형 비리 사건은 임기 말 직격탄이 됐습니다.

결국 1998년 영원한 맞수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정권을 넘겨주고 청와대를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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