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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둥성 내 한국인 3명 확진…재외국민 첫 사례

입력 2020-02-10 18:17

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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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앵커]

먼저 안전과 관련된 문제니까요, 신종 코로나 소식부터 보겠습니다. 국내 신종코로나 확진자 수가 어제(10일)와 같은 27명을 유지했습니다. 네 번째 완치 판정 등 반가운 소식도 이어졌고요. 다만 이번엔 나라 밖에서 추가 감염자가 나왔는데요. 중국 산둥성에 체류 중인 한국인 가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정부는 내일 발병지인 중국 우한에 3차 전세기를 띄울 예정입니다. 신혜원 반장 발제에서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김강립/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 2월 10일 현재 확진 환자는 27명으로 중국에서의 유입 13명, 국내 환자에 의한 접촉 10명, 중국 외 국가에서의 접촉 감염 4명 등입니다. 현재 퇴원환자가 3명으로 24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국내 신종코로나 확진자 수, 오늘은 제로입니다. 어제와 같은 27명을 유지했고요. 국내 네 번째 완치 판정을 받은 11번 환자도 퇴원할 예정입니다. 전체 의심환자는 2749명, 감염 여부를 검사 중인 환자는 809명입니다.

주말 새 나온 3명의 확진자는 일가족으로 확인됐죠. 석 달 동안 중국 광둥성에 있다 들어온 50대 한국인 남성과 30대 중국인 여성 부부, 그리고 이 부부와 함께 살고 있는 70대 어머니입니다. 25번째 환자인 어머니가, 아들 부부보다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감염된 사람보다 감염을 시킨 사람이 더 늦게 발견이 된 경우입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어제) : 현재는 2월 4일날 며느리께서 먼저 기침 증상이 있으셔서 이 며느리분이 먼저 발병하고 또 가족 내의 전파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상세한 거는 이제 가족의 동선이나 귀국 후의 접촉력 이런 부분들을 파악을 해서…]

방역 당국은 해당 부부의 중국 내 동선, 그리고 가족 전체의 국내 동선을 파악 중입니다. 먼저 부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말일까지 중국 광둥성에 체류했습니다. 광둥성은 중국에서 후베이성 다음으로 확진 환자가 많은 곳입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26번째, 27번째 환자는 무역업에 종사하며 후베이성 우한시를 방문한 적은 없었고, 광둥성에 체류 당시에도 현지 의료기관이나 시장을 방문한 적은 없고 또한 야생동물을 섭취하거나 접촉한 적은 없었다고 합니다. 또한 확진환자를 접촉한 기억은 없다고 진술하였으며 현지에서 많은 중국인을 만난 거는 맞는 상황입니다.]

우한 방문자가 아닌 터라, 별다른 조치없이 자유롭게 지역사회를 돌아다녔죠. 슈퍼마켓과 의료기관, 동네 음식점 등지를 찾았고, 택시도 이용했습니다. 시흥시는 어린이집과 지역아동센터 등에 휴원 명령을 내렸고, 관내 고등학교 두 곳도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이번엔 중국에서 나온 첫 번째 우리 국민 확진 소식입니다. WHO와 중국 정부가 중국 산둥성 지닝시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일가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우리 정부에 통보한 건데요. 외교부는 칭다오 총영사관을 통해 상태를 체크하고 있습니다.

[김강립/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 이 3명은 앞서 1월 31일에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여성의 가족으로 현재까지 3명의 상태는 안정적이며 중국 내 우리 국민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최초의 사례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입국 제한을 둘러싼 공방은 더 거세지는 분위기입니다. 전직 질병관리본부장이었던 전병율 차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 "이미 광둥성 확진자가 한국의 40배를 넘는다. 후베이성 외 주요 지역을 추가해야 한다"는 입장이고요. 반대로 대한예방의학회와 한국역학회는 "입국제한은 효과가 없고, 부작용이 더 크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정부는 일단 현 상태를 유지하겠단 입장입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어제) : 추가 입국 가능성에 대해서 여러 가지 측면에서 검토를 했습니다. 조금 더 상황이 급변하기 전까지는 조금 더 상황을,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내일 우한에 3차 전세기를 띄울 방침입니다. 이송될 교민은 모두 150명 내외로 보이는데요. 대부분 중국 국적의 가족들과 떨어질 수 없어서 1, 2차 전세기에 오르지 못한 이들입니다. 중국 정부가 중국 국적자는 데려가지 못하도록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었죠. 새 임시 생활시설은 경기도 이천의 합동 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으로 정해졌습니다.

[김강립/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 이번에 이송되는 우리 재외국민과 그 가족들은 한층 더 어려운 상황에서 고통스러운 시간을 견뎌내신 분들입니다. 국민들도 이들의 고통을 헤아려 따뜻하게 맞아주시기를 희망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기존 임시생활시설이 있는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을 방문했죠. 주민들에게 "불안감을 느끼는 게 당연한데, 어려움을 나누고 보듬어 줘서 너무 고맙다"며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한편으론 감염 불안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했는데요. "운이 나빠 감염돼도 충분히 치료 가능하다"며, "평소대로 경제, 소비활동을 해도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신종 코로나가 경제를 위축시켜선 안 된다는 데 방점을 찍었습니다.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 : 신종 코로나는 살아나던 경제에 예기치 않은 타격을 주며 수출과 관광, 생산과 소비에 큰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경제에 미치는 어려움을 반드시 이겨낼 것입니다. 정부는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하여 뒷받침하겠습니다.]

이번에는 중국 상황도 보겠습니다. 오늘 발표된 누적 확진자는 4만 171명, 사망자는 908명입니다. 하루 전보다 각각 3천 62명과 97명이 늘었는데요. 사망자 수는 계속 늘고 있지만, 확진자 증가세는 다소 주춤합니다. 3천 명 안팎에서 정체를 보이면서 이달 말 신종 코로나 확산이 정점을 찍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는데요.

중국 내에선 감염 공포와 함께 당국이 사태를 은폐·축소하고 있단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바이러스를 최초로 알린 의사 리원량의 죽음이 기폭제가 됐죠. 리원량의 모친은 "우한 경찰이 한밤 중에 아들을 데려갔다. 당국이 해명해야 한다"며 애끓는 심경을 토로했고 당국은 뒤늦게, 국가 감찰위원회를 보내 조사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런가 하면, 우한 내 격리 병동, 장례식장 영상을 올려 실태를 고발한 한 언론인이 지난 6일부터 실종 상태입니다. 변호사 출신 시민기자인 천추스는 친구들에게 "내가 연락이 없으면, 트위터 비밀번호를 바꾸라"는 말을 남긴 채 사라졌습니다. 가족들은 "그가 격리됐다"는 당국의 통보를 받았는데, 언제 어디로 격리된 지는 모르는 상황입니다.

[천추스 모친 :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천추스의 엄마입니다. 오늘 저녁 천추스가 말하기를 그는 방창병원에 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 후로는 저녁 7~8시부터 지금 새벽 2시까지 연락이 안 되는 상태여서, 연락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나는 여기에서 기꺼이 많은 네티즌들에게 말하려고 합니다. 특히 우한시의 친구들, 나 좀 도와주세요.]

이런 상황들이 겹쳐지면서, 중국 민심 크게 동요하고 있다고 하죠. 들어가서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중국 산둥성 내 한국인 3명 확진…재외국민 첫 사례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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