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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확진자 총 27명…발병 기준, 어떻게 판단해야?

입력 2020-02-10 08:22 수정 2020-02-1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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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아침& (06:57 ~ 08:30) / 진행 : 황남희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지금 상황에서 또 짚어봐야 할 부분들이 있습니다. 전문가와 알아보겠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엄중식 교수가 나오셨습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안녕하십니까?] 
 
  • '신종코로나' 국내 확진자 총 27명


[앵커]
 
어제 추가로 나온 3명의 확진자와 관련해서 이 부분을 좀 먼저 짚어보고 싶습니다. 사실 지금 후베이성을 들른 경우로만 입국 제한 조치가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더 늘려야 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계속 있던 와중에 광둥성에 다녀온 중국 확진자가 어제 나왔어요. 어떻게 보시나요?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실제로 후베이성 이외의 지역에서도 지역사회 감염 유행이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추정을 많이 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감염사례를 보면 실제로 광둥성에서는 지역사회 감염유행이 시작된 거라는 굉장히 강력한 추정근거가 되기 때문에 여행 제한이나 입국 제한을 적극적으로 검토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지역이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서 미리 검역의 어떤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입국제한은 적극적으로 검토가 되었으면 합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 회의가 있었는데 그래서 뭔가 좀 확대가 되지 않을까, 확진자도 또 이렇게 나왔으니까. 그런 예상이 있었는데 일단은 상황을 지켜보고 검토를 하겠다, 이게 정부의 지금으로써는 방침이에요.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어제 회의 전에 아마 여러 회의 내용들이 검토가 됐을 텐데요. 실제로 이번 25번째 확진자분이 나오는 과정에 대한 반영이 충분히 안 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확진 과정과 그리고 회의 시기가 좀 애매하게 맞물리면서 좀 더 검토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 26·27번 확진자, 25번 환자 아들 부부


[앵커]
 
지금 보면 며느리와 아들이 있고 어머니가 있고 70대 어머니가 있고. 70대 어머니가 먼저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그전에 며느리가 잔기침을 했다. 그러면 사실 잔기침은 그렇게 큰 증상이 나온 건 아닌데 그러면 잔기침을 한 상태에서 전염이 된 거냐. 이 부분도 또 짚어봐야 될 부분인 것 같아요.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우리나라에서 확진된 사례도 그렇고 외국에서의 사례도 가만히 잘 살펴보면 초기증상기에 감염이 생긴 사례가 상당히 많습니다. 이것은 아직까지 실험실적으로 증명은 안 됐지만 초기증상기에 바이러스 배출량이 상당히 많은 것이 아닌가. 그래서 이 초기증상기에 접촉된 사람일수록 발병률이 높지 않나 이런 추정을 조심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증상이 더 진전이 돼서 좀 더 큰 증상이 나오기 전에 초기에 오히려 더 퍼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말씀이신가요?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그럴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보는 것이 지금 이번 사례처럼 아주 기침과 같은 가벼운 증상이 있을 때 감염된 사례가 있고 오히려 진단 당시에 폐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밀접접촉을 한 분 중에 발병사례가 별로 없기 때문에 오히려 초기증상기에 감염이 더 잘 일어나지 않는가 이런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이 확진자가 처음에 70대 어머니만 확진이 됐었을 때는 무증상 감염이 또 나오는 게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었어요. 그건 아직 하지만 확인은 되지 않은 상황인 거죠.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무증상 감염은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두고 있지만 아직까지 근거가 좀 불충분하고 앞으로도 확인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에 이제 어제 나온 그 추가 확진자의 사례는 가족간의 접촉 가능성을 지금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앞서 이런 경우도 있었어요. 그러니까 처음에는 가족이 처음에는 아니다, 이게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아니라는 음성판정을 받았다가 나중에 양성판정을 받은 경우도 있었잖아요. 가족간의 접촉은 정말 주의해야 될 부분이 아닌가 싶기도 해서요.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같이 생활을 하는 수준의 아주 밀접하게 접촉하는 가족간의 전파사례는 상당히 흔할 수밖에 없고요. 이런 경우에 실제 증상의 시작 시기하고 확진 시기가 달라질 수도 있고 그다음에 이런 과정에서 이번 케이스와 같은 경우에는 중국과 같은 위험지역을 다녀온 가족과 동거하는 수준의 밀접접촉을 한 분들은 사례적으로 맞지 않더라도 적극적으로 검사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신종코로나' 발병 기준, 어떻게 판단해야?


 
[앵커]
 
교수께서 지금 얘기하신 그 부분이 협조가 필요한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중국의 후베이성은 물론이고 다른 지역을 갔다 왔다든가 아니면 지금 발생하고 있는 다른 제3국들도 있잖아요. 이곳에 갔다 왔는데 내가 좀 증상이 있는 것 같다 하면 초기증상이어도 빨리 가서 검사를 받아야 된다는 건데 그러니까 어느 정도 내가 이런 증상이 있는 것 같다 하면 검사를 받는 게 좋을까요?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증상은 발열하고 기침, 인후통 이런 대표적인 증상들이 있는데 사실 이 증상만으로는 본인이 확진검사를 받아야 될지 스스로 결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증상들이 있고 여행력이 있거나 또는 확진자와 집촉하거나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는 1339나 보건소와 충분히 통화를 통해서 역학적인 판단을 받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그럼 증상이 나오기 전에도 말씀하시는 건가요?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증상이 안 나왔을 때는 실제로 검사를 해서 확진 가능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증상이 발현된 시점에서 이런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하나 지금 우려가 되는 게 지금까지 확진자는 60세 이하의 환자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기저질환 그러니까 앓고 있는 병이 없는 분들 대부분. 그런데 지금 70대 여성이 나와서 좀 고령자여서 또 우려가 나오고 있어요. 그래도 지금 상태는 안정적이라고는 하는데 어떨 것으로 보시나요?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고령이시기는 하지만 전신 상태는 지금 굉장히 안정적이라고 들었습니다. 물론 이제 병이 진행하는 과정을 잘 봐야 되겠지만 이분이 증상이 비교적 빠르고 정확하게 나타난 것을 보면 정상적인 면역상태를 유지했을 가능성이 높고 그렇다 보면 아무래도 결과가 좋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을 합니다.]
 
  • '73세' 25번째 환자, 현재 상태는?


[앵커]
 
그리고 또 하나 지금 우려가 되는 게 지금까지 확진자는 60세 이하의 환자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기저질환 그러니까 앓고 있는 병이 없는 분들 대부분. 그런데 지금 70대 여성이 나와서 좀 고령자여서 또 우려가 나오고 있어요. 그래도 지금 상태는 안정적이라고는 하는데 어떨 것으로 보시나요?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고령이시기는 하지만 전신 상태는 지금 굉장히 안정적이라고 들었습니다. 물론 이제 병이 진행하는 과정을 잘 봐야 되겠지만 이분이 증상이 비교적 빠르고 정확하게 나타난 것을 보면 정상적인 면역상태를 유지했을 가능성이 높고 그렇다 보면 아무래도 결과가 좋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을 합니다.]
 
  • '신종코로나' 4번째 환자, 완치 판정 받고 퇴원


[앵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확진자는 계속 며칠 새 늘기는 늘었지만 또 퇴원하는 환자들도 많아지고 있어요. 이번 주에도 퇴원하는 환자들이 있을 거라고요.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유행 초기에 진단된 분들의 상당수가 이번 주에 퇴원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위험지역을 다녀온 이후에 유입되는 확진환자가 계속 있을 수 있고 또 확진환자와 접촉한 분들 중에서 다시 확진되는 분들이 일부에서 생길 수 있다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 확진자 부부, 광둥성 방문 후 지난달 31일 귀국


[앵커]
 
또 게다가 늘어난 상황이잖아요. 그러니까 광둥성에 이번에 다녀온 사람들도 추가 확진판정을 받은 거 보면. 대상이 늘어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제 또 검사 대상에 포함이 돼서 확진이 된 건데. 그러면 이번 주에 이 영향도 있고 확진자가 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시는 건가요?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보고 있고요. 그렇지만 실제 확진 결과들이라는 것이 진행이 돼야지 그다음 확진자가 나오는 거니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특히 이제 위험 요인을 가진 분들이 빠짐없이 확진검사를 받느냐에 따라서 확진자 숫자가 결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후베이성 외 지역 확진…입국제한 넓혀야 하나?


[앵커]
 
국내 상황을 좀 봤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중국에서 지금 후베이성은 계속 상황은 심각해지고 있기는 한데 후베이성 이외의 지역에서는 지금 확진자가 증가세 폭이 좀 줄고 있다는 점. 이건 조심스럽게 긍정적으로 해석을 해도 될 부분인가요?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우한 후베이성을 봉쇄한 효과가 이전 주부터 나타나기 시작해서 이번 주에는 확실히 감소효과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려스러운 상황은 일부 지역, 예를 들면 광둥성이나 아니면 저장성 쪽에서는 아직도 신규 확진자가 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서 이 지역에서는 지역사회 감염 유행을 면밀하게 좀 관찰을 하고 검토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참 중국 정부 쪽의 그 발표도 혼란을 이번에 일으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공기를 통한 전파 가능성을 얘기했다가 또 아니라고 부인을 하고 이런 상황에서 또 혼란이 가중됐었어요. 일단은 없는 걸로 확인이 된 거죠?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네, 지금 전파 양상을 보면 공기전파, 에어로졸에 의한 전파는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경우에는 아주 작은 입자가 십수 미터씩 날아가서 감염전파가 일어난다는 건데 그렇다면 우리나라도 그렇고 중국도 그렇고 지금보다 훨씬 더 심각한 유행 양상을 보이고 있을 겁니다. 그래서 이 가능성은 없다 이렇게 저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 4번 환자, 1·2번 환자 퇴원 이어 3번째 완치


[앵커]
 
아까 앞서 말씀드렸던 국내에서 퇴원하는 환자도 많아지고 이런 부분도 좀 좋게 볼 수 있는 부분일까요?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우리나라의 의료 수준 그리고 의료 접근성은 거의 세계적인 수준이고 거기에 따라서 적극적인 치료를 하다 보니까 이렇게 무사히 퇴원하는 분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보고 있고요. 이런 퇴원환자가 늘어난다라는 점은 앞으로의 그런 치료체계나 이런 걸 구축하는 데도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참 어쨌든 그래도 상황이 상황인지라 매주를 또 긴장감 속에 맞이를 하게 되는데 이번 주에 좀 이 부분은 잘 봐야 될 부분이다, 이 사태가 전개가 되는 추이와 관련해서요. 어떤 걸 꼽으시겠어요?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우리나라에 유행을 막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역시 중국 리스크입니다. 중국의 유행 상황이 이번 주에 확실히 꺾이느냐가 앞으로 우리가 얼마나 지속이 될지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내에서도 여전히 지역사회 유행 발생이 생기는지에 대한 모니터링이 아주 면밀하게 필요하고 확진자들을 빨리 찾아내고 빨리 격리해서 조기에 진료하는 그런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가는지를 계속해서 관찰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중국 후베이성 제외 확진자 증가세 '주춤'

 
 [앵커]
 
그러면 지금 말씀하신 그 중국의 유행세가 꺾이느냐를 이번 주에 좀 봐야 된다. 그럼 그걸 어떻게 어떤 증거로 판단을 할 수 있는 건가요?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결국 신규 확진자수가 얼마나 늘어나느냐.]
 
[앵커]
 
전체적으로, 중국에서요.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그리고 그중에 중증환자가 얼마나 생기는지를 잘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요. 어제 추가로 나온 확진자 3명의 동선에 대해서 추가로 발표가 구체적으로 될 것 같습니다. 지역사회에서는 왜 그걸 바로 바로 파악해서 공개를 안 하느냐. 불안감도 더 커지고 조치도 더 빨리 해야 확산도 막을 수 있을 텐데 이런 얘기가 나오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사실 동선을 파악하는 문제는 상당히 시간이 걸리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이건 굉장히 정확하게 한 번에 발표를 해야 합니다. 동선이 발표된 자료가 변경이 되거나 그러면 큰 혼란을 겪기 때문에 신속성에 대한 아쉬움이 있으시겠지만 정확성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확진자들의 이동동선에 대해서는 신속성보다 정확한 정보를 좀 늦더라도 발표하는 게 현명하다 이런 말씀까지 들었습니다. 가천대 길병원의 엄중식 교수였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감사합니다.]

 (*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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