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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박근혜 존경…실세는 차은택·고영태, 난 허세"

입력 2017-04-1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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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리고 오늘 박 전 대통령이 기소된 날이잖아요.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최순실씨에 대한 첫 피고인신문이 열렸어요. 최씨가 그동안 증인신문도 하고 다른 각종 재판에 참여는 했습니다만 본인에 대해 직접적인 피고인 재판이 열린 건 6개월만에 처음이거든요. 지난번엔 자유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라는 얘기를 했었는데, 오늘은 검찰에 대해 비판적인 어조를 드러냈죠?

[양원보 반장]

그러니까 말입니다.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지 모르겠는데… 오늘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모금 관련 재판이 있었는데요. 그동안 수의를 입었는데 오늘은 검은색 트렌치코트를 입고 검찰에 나왔습니다.

최순실씨는 검찰이 피고인 신문을 진행하니까 줄곧 "자꾸 엮으시려고 그렇게 하시면 안 된다"라고 검찰을 향해 날선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또 "최모 검사는 유도신문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특정 검사를 저녁했고, "검찰 조사에서 황당하고 웃긴 게 (있다)", "제가 그걸 어떻게 아느냐. 증거가 있으면 얘기를 해봐라"라면서 여전히 기세가 등등했다고 합니다. 또 "검찰에 있던 분들이 특검으로 다 왔는데 강요로 됐다가 뇌물로 가는 건 의문이 많다"는 얘기까지 했다고 해요.

[최종혁 반장]

그리고 최 씨는 모든 혐의를 주변 사람들에게 돌리는 떠넘기기 전략을 썼는데요. 미르 재단에 대해서는 고영태의 지인, 이현정과 전 문체부 보좌관 최철의 이름을 거론하며 "이들이 뒤에서 다 실세 노릇을 했다. 나는 허세 노릇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재단 강제모금 혐의에 대해서는 "미르는 전부 차은택 사람이고, K스포츠는 전부 고영태 사람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앵커]

정 반장, 그런데 박 전 대통령 의상실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말을 아꼈다면서요?

[정강현 반장]

그렇습니다. 최 씨는 박 전 대통령의 사적인 부분을 챙긴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적이 있다고 인정했습니다만, 의상실에 대해서는 "아무리 대통령과 공모한 상황이어도 개인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답하기 곤란하다)…"이라며 말끝을 흐렸습니다.

최 씨는 박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대학 때부터 알았다"면서 자신은 "의리와 신의를 지키고 그분을 존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지난 주말 나온 보도를 보니까 최순실씨가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아주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본인이 도와줄 부분이 있다는 거라는데, 뭘 의미하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박 전 대통령 재판이 세기의 재판이 될 것 같고, 대선 이후에 그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집중해야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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