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최순실 "의리·신의로 박근혜 존경…몇십년 세월 다 말 못해"

입력 2017-04-17 13:17

최순실 "박근혜에 어떤 도움 줬는지 설명 필요 없어"

정계입문·대선운동·국정논의…"도와준 적 없다"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최순실 "박근혜에 어떤 도움 줬는지 설명 필요 없어"

정계입문·대선운동·국정논의…"도와준 적 없다"

최순실 "의리·신의로 박근혜 존경…몇십년 세월 다 말 못해"


최순실 "의리·신의로 박근혜 존경…몇십년 세월 다 말 못해"


국정농단사태 장본인인 최순실(61)씨가 미르·K스포츠재단 재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어떤 도움을 줬냐는 질문에 "의리와 신의를 지키고 그분을 존경했다"고 말했다.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27차 공판에서 최씨의 피고인 신문이 진행됐다. 그동안 수의를 입고 재판에 나왔던 최씨는 이날 검은색 코트에 사복을 입고 법정에 출석했다.

검찰은 "최씨는 박 전 대통령이 어려울 때 항상 옆에서 도와드렸고 그때 위로가 됐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이 대국민사과 당시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이라 표현한 것이라고 진술했다"며 "어떤 도움을 줬냐"고 캐물었다.

최씨는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준 것까지 설명할 필요 없다"며 "몇십년 세월을 다 얘기할 수 없고 저는 의리와 신의를 지키고 그분을 존경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만은 항상 있었다"며 "검찰에선 처음부터 끝까지 공동체 식으로 있지 않았냐고 하는데 그건 생각의 차이"라고 반박했다.

최씨는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도 박 전 대통령이 최씨를 무한 신뢰했다고 진술했다"는 검찰 질문에 "대통령이 무한신뢰 했는지 어떻게 생각했는지 모른다"고 답했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을 언제 만났는지는 모른다고 했다. 그는 "언제 어떤 장소까지인지 모르지만 오래전 대학 때부터 알았다"고 밝혔다.

또 1986년께 육영재단 유치원 원장을 맡은 적 있냐는 검찰 질문에 최씨는 "절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유치원 얘기를 지난번에도 했는데 재직했다면 증거가 있을 것 아니냐. 의혹제기 하지말라"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검찰이 "박 전 대통령 정계입문을 도와준 적 있냐"고 하자, 최씨는 "도와준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최씨는 "(자신은) 옆에서 지켜본 적은 있지만 직접 나서서 도와준 적 없다"며 "(전 남편인)정윤회씨가 비서인지 모르겠지만 도와준 적 있다"고 밝혔다. 18대 대선 당시 선거운동도 최씨는 "도와준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검찰이 정 전 비서관 녹음파일에 근거해 "박 전 대통령과 문화융성 등 핵심 국정기조를 논의했지 않냐"고 지적하자, 최씨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박 전 대통령 취임 후 의상 등 사적인 일을 도와주거나 공식 의료진에게 말하기 불편한 부분을 챙겨준 사실은 인정했다. 그러나 의상비 대납과 관련해선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박 전 대통령 측근인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은 모두 안다고 진술했다. 최씨는 "언제부터 안지는 정확히 기억 안난다. (3인방과) 직접 전화 연락한 사이가 아니다"면서도 "한사람(정호성)과는 (연락을) 가끔 했다"고 밝혔다.

녹음파일에서 정 전 비서관이 최씨를 '선생님'이라고 부른 반면 최씨는 반말 투로 하대했다고 검찰이 지적하자, 최씨는 "하대한 적 없다"며 "(3인방에게 선거운동 아젠다 등 의견을 제시한 적) 없다"고 답했다.

또 최씨는 "안종범 전 수석을 전혀 모른다"며 "재판에서 처음 봤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관련기사

최순실, 법정서 직접 입장 밝힌다…피고인 신문 국민의당 "문팬, 검색순위 조작…선거법 위반" 고발장 검찰, 오늘 박근혜 기소…6개월 국정농단 수사 마무리 검찰, 오늘 박 전 대통령 기소 방침…핵심 쟁점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