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달리다 불쑥 경광등…난폭운전 잡는 '암행 순찰차' 뜬다

입력 2016-02-25 21:1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다음 달 1일 경부고속도로부터 이른바 '암행 순찰차'가 도입됩니다. 일반차량처럼 생겼지만 난폭운전이나 규정 위반 차량이 보이면 숨겼던 경광등을 켜고 사이렌을 울리는 겁니다. 다른 차와 함께 달리다 단속대상 차량이 보이면 잡겠다는 것입니다. 소위 칼치기로 불리는 차선 급변경은 물론 갓길운행, 전용차선 위반을 집중 단속하게 됩니다. 올 7월부터는 영동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에도 도입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함정 단속'이라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습니다.

백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이 일반 차량을 타고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쫓아갑니다.

좌회전, 우회전을 거듭한 끝에 차량을 세워 단속을 실시합니다.

인천지방경찰청이 지난해 말부터 시범도입한 '암행 음주운전단속' 장면입니다.

[인천지방경찰청 관계자 (작년 12월 8일) : 음주의심 차량을 이렇게 (일반차량) 단속을 하면 음주운전자에 경각심을 줄 거예요.]

경찰은 다음달 1일부터 고속도로로 암행 단속을 확대도입할 예정입니다.

평소엔 일반차량처럼 보이지만 적발 대상 차량이 발견되면 내장 경광등을 켜고 사이렌을 울릴 수 있도록 특수 장치가 부착됐습니다.

순찰차를 피해 난폭운전을 일삼는 것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고속도로는 물론 일부 도심의 순환도로에서도 일반 단속과 암행 단속을 병행할 방침입니다.

운전자들에게 암행 단속차량 운행에 대한 의견을 물어 봤습니다. 찬성과 반대 의견이 크게 엇갈렸습니다.

[최화진/경기 용인시 : (암행 단속하면) 시민들 (법규위반이) 좀 줄어 들겠죠.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지훈/서울 화곡동 : 나라에서 세금만 더, 세금 모자라니까 더 걷어가려는 것으로 밖에는 안 보이죠. 아무래도.]

기존 공개 단속도 터널 주변이나 커브길 등 사각지대에서 많이 이뤄진 만큼 암행 단속이 단속 건수만 늘리는 '함정 단속'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경찰은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22개국이 암행 단속으로 법규위반 억제효과를 거뒀다며 신중히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관련기사

난폭운전도 형사처벌 대상…그 의미와 처벌 기준은? 과속·급제동 등 난폭운전 적발 시 1년 이하 징역 경찰 단속에도 '쌩쌩'…아이 조수석 태우고 140km 달려 음주단속 무시하고, 출근 늦어서…난폭운전 2명 검거 도심 한복판서 보복운전 벌인 택시기사들…'음주운전까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