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리 테러 이후 IS의 의도대로, 유럽 각국에서는 난민 입국을 막는 정책들이 잇따르고 있고, 이슬람에 대한 반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우리는 테러리스트가 아니다" 난민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고, IS에 반대하는 무슬림들의 시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미혜 기자입니다.
[기자]
[국경을 열어라! 국경을 열어라!]
그리스와 마케도니아 국경 인근입니다. 현지시간 21일 중동·아프리카 출신 난민 1300명이 국경 폐쇄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유럽행 난민의 경로인 마케도니아와 크로아티아 등 발칸 국가들이 지난 19일 난민 입국 제한 정책을 발표하면섭니다.
전쟁이 벌어지는 지역의 난민만 허용 한다며 한층 강화된 입국 조건을 내건 겁니다.
[난민 : 우리는 테러리스트가 아닙니다.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국경 자유 통과 협정인 솅겐조약을 고치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폐기하는 '플랜B'까지 비밀리에 논의하고 있단 보도가 나오는 등 난민들에 대한 빗장은 더 견고해지는 분위기입니다.
이탈리아 로마 산티 아포스톨리 광장.
[테러리즘은 안됩니다!]
현지시간 21일 이탈리아 로마와 밀라노에선 이슬람교도 수백 명이 반 IS, 반 테러 시위에 나섰습니다.
'내 이름을 사용하지 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IS와 이슬람의 선 긋기를 외쳤지만 테러 이후 싸늘한 시선은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