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헬기 충돌의 원인이 아직 오리무중입니다. 그런데, 사고 당일 현장의 안개가 얼마나 심했는지를 보여주는 CCTV를 JTBC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파크와 불과 200미터 떨어진 한 건물의 CCTV에 잡힌 영상입니다.
사고 후 6시간 정도 지난 시간. CCTV에 무역센터와 인터컨티넨탈 호텔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사고 시점으로 영상을 되돌려보자, 점차 건물들이 안개에 뿌옇게 가려지고 사고 시간인 오전 8시 54분쯤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정윤식/중원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점점 낮아져서 코엑스타워가 가려지죠. 그러나 그 앞쪽 건물은 보이죠. 굉장히 시정거리가 떨어져 있다는 것은 확실한거죠.]
무역 센터와 인터컨티넨탈호텔은 촬영 지점에서 각각 1km와 800m.
당국은 당일 서울의 가시거리가 1.1km라고 발표했지만 사고 지역의 가시거리는 훨씬 짧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주민들의 증언도 CCTV 동영상과 일치합니다.
[그 때는 안개가 담배 연기피운 불 난것처럼 꽉 차서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았어요.]
베테랑 조종사 두명이 이렇게 짙은 안개 속으로 들어간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