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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전용 헬기 5대, 전용 비행기 2대 보유

입력 2013-11-18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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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전용 헬기 5대, 전용 비행기 2대 보유


삼성그룹, 전용 헬기 5대, 전용 비행기 2대 보유


지난 16일 오전 LG전자가 보유한 민간 헬리콥터가 서울 삼성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에 충돌해 기장과 부기장이 사망하면서, 국내 주요 그룹들의 전용 항공기 보유 현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에 사고가 난 기종인 미국 시콜스키사의 S-76C는 안전성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국내 기업들이 비사업용(자가용) 헬리콥터로 가장 애용하는 기종이다.

S-76C는 사고기를 제외하고 국내에서 총 7대가 운행되고 있는데 모두 기업이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와 포스코가 각 두 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화케미칼과 대우조선해양이 각 한 대, LG전자가 한 대를 보유하고 있다. LG전자는 당초 두 대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이번에 사고가 나면서 한 대로 줄었다.

S-76C를 제외하면 국내에서 비사업용(자가용)으로 운행되는 민간 헬리콥터는 9대인데 이중 5대를 삼성그룹이 보유하고 있다. 삼성은 이탈리아 아구스타사의 AW139와 유로콥터사의 EC155B1 등 모두 5대의 헬기를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이 헬리콥터들을 삼성병원 응급환자 이송용과 계열사 임원들의 출장용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4대의 자가용 헬리콥터는 언론사들이 취재용으로 사용 중이다.

기업들은 헬리콥터를 주로 대주주나 임원들의 지방 출장용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번에 사고가 난 LG전자 헬리콥터도 출장가는 임원들을 태우기 위해 김포에서 잠실로 향하던 중이었다.

헬기는 S-76C·비행기는 B-737이 가장 많아

국내 출장은 헬리콥터로 신속한 이동이 가능하지만 해외출장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국내 주요 그룹들 사이에서는 200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자가용 비행기를 도입하기 시작해 국내 10대 그룹은 대부분 자가용 전용기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캐나다 봄바르디아의 글로벌 익스프레스(모델명 BD7001A10)와 보잉 비즈니스 제트기(BBJ)인 보잉 737 등 2대를 전용기로 운용하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삼성그룹 핵심인사들은 주로 보잉 737을 이용 해외 출장을 다닌다.

삼성그룹 보유한 보잉 737은 지난 2006년 11월에 제작된 것으로 2008년 4월 국내에 등록됐다. 총 18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가격은 600억원 규모다. 각종 첨단시설과 편의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현재 관리는 삼성테크윈에서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도 삼성그룹과 737 기종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 그룹이 보유한 B737-75G는 지난 2008년 1월 인도에서 제작됐으며, 2009년 2월 국내에 등록됐다. 총 18명이 탈 수 있으며 가격은 9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은 B737-기종 전용기로 추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조만간 두 그룹의 전용기는 각각 세 대와 두 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LG그룹은 걸프스트림 G550을 전용기로 보유하고 있다. 총 14명이 탑승할 수 있는 G550은 '하늘을 나는 리무진'이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탑승감이 좋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 전용기는 보잉 747-400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한국에서 미국 동부까지 원스톱 비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SK그룹은 걸프스트림 G550을, 한화그룹은 737 기종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항공업이 주력사업인 한진그룹 역시 글로벌 익스프레스와 B737 기종 2대를 전용기로 보유하고 있다.

국내 재계의 전용기 도입은 2000년 삼성그룹이 처음 도입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국내기업들이 본격적인 글로벌 경영에 나서면서 다른 기업들도 잇따라 도입해 현재 10대그룹만해도 10여대의 전용기를 보유하고 있다.

전용기를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용기를 이용하면 출입국 절차가 간편하고 사생활 보장이 쉽다는 등의 다양한 장점이 있다"며 "특히 자유로운 스케줄 조정으로 이동 시간이 대폭 줄어 분 단위의 스케줄을 소화하는 그룹 총수들에게는 매우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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