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고 일어나면 생기는 도심 초고층 빌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123층 규모로 짓고 있는 제2 롯데월드는 설계당시부터 전투기 충돌가능성이 제기됐는데 이번에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2016년 완공 예정인 제2 롯데월드. 123층 규모입니다.
불과 4km 떨어진 38층짜리 아파트에 헬기가 부딪히면서, 안전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혜훈/새누리당 최고위원 : 제2 롯데월드의 층수 조정 문제는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안위 차원에서 다시 검토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제2 롯데월드는 공군 성남비행장에서 불과 5.5km 거리여서 전투기가 충돌할 수 있다는 지적이 설계 때부터 나왔습니다.
롯데측이 공항 활주로 각도를 3도 가량 조정해주기로 했지만, 우려는 사그러들지 않았습니다.
[이재우/건국대 항공우주정보학과 교수 : 이 활주로에 방향을 틀었다고 하더라도 하늘에서 접근할 때 절대적으로 안전할 수 있는 건지 걱정됩니다.]
이번 사고로 논란이 다시 불거지자 시공사인 롯데물산은 긴급 임원회의를 소집했습니다.
[롯데물산 관계자 : (항공 안전을 위해) 최정밀 감시 장비 항공기 지형 인식 경보 체계 등 최첨단 전자 장비가 설치돼 있습니다.]
지상 50층 이상의 빌딩은 서울에만 18곳.
[조진수/한양대 기계공학과 : 헬기의 경우 규정된 항로에 따라 움직이는 게 아니라
자동차처럼 움직이는 거라서 조종사가 초고층 빌딩을 피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항공기 충돌을 피하기 위한 고층 빌딩의 항공 장애등 관리도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가 난 아이파크 아파트의 경우, 안개가 짙었는데도 등이 꺼져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대아이파크 방재실 관계자 : (아침) 8시에 꺼졌습니다. (다른 동은)원격으로 조정이 되고 있고요. 102동 것은 지금 하루 이틀 전에 마그네틱 쪽에 문제가 좀 있어서 수동으로 조절을 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