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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방역지표가 '빨간불'…'델타 변이' 전국에 퍼졌다

입력 2021-07-02 20:07 수정 2021-07-0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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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차 유행이 정점을 찍고 내려오던, 지난 1월 7일, 확진자는 869명이었습니다. 그런데 176일 만인 오늘(2일), 다시 800명 대로 돌아왔습니다. 해외에서 들어온 확진자도 61명으로, 11개월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한 사람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알려주는 '감염 재생산 지수'는 1.2까지 올랐습니다. 특히, '델타 변이'가 나온 홍대 주점과 원어민 강사발 집단감염은 수도권을 넘어 부산으로까지 번진 걸로 확인됐습니다.

먼저,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확진자 급증으로 문을 닫는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부산 서면에 있는 술집입니다.

지난 주말에 술을 마신 사람 2명이 감염됐습니다.

그 중 한 사람은 일주일 전 서울 홍대 주점에서 감염돼 왔고, 대전에서 부산까지 온 또 다른 사람에게 옮겼습니다.

[박영준/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 : 이용자들은 부산 사람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수도권 지역 사람들도 있고 전국적으로 있을 것으로 보고 현재 추적 관리 중에 있다…]

이곳을 포함해 부산 주점 3곳에서 15명이 감염됐습니다.

오늘 부산에서 새로나온 확진자는 41명이나 됩니다.

지난 5월 14일 이후 한 달 반 만에 하루 확진자가 40명을 넘겼습니다.

델타 변이가 발견된 홍대 주점과 원어민 강사발 집단감염이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퍼진 겁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 델타 변이가 수도권에서 앞으로 확산되는 것은 시간문제고 수도권에서 더욱더 나쁜 상황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느는 이유는 오랜 거리두기로 방역 피로감이 커진 게 가장 큽니다.

여기에 거리두기가 완화될 거란 기대감과 휴가철도 맞물렸습니다.

특히 20~30대 젊은층이 불을 붙였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 젊은 연령층의 분들은 백신 미접종 비율이 매우 높습니다. 음식을 섭취할 때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벗는 상황이 맞물려지기 때문에…]

당국은 앞으로 2주 동안 유흥시설과 주점 등을 가급적 이용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 수도권은 이미 새로운 거리두기 3단계 기준을 초과한 상태입니다. 지자체와 긴밀히 협의해 언제라도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하는 한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금 확산세를 막지 못하면 대규모 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정부는 일주일 미룬 수도권 거리두기 개편에 대해서는 다음주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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