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어버이날이고, 건강식품을 선물로 드릴까 하는 분들은 백수오 파동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른 건강기능제품들은 괜찮은 건가, 식약처를 과연 앞으로 믿을 수 있겠는가 하는 건데요. 실제로 대형마트들의 관련식품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황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마트 건강기능식품 코너입니다.
대목 중에 대목이라는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을 앞두고 있지만 한산하기만 합니다.
가짜 백수오 파동이 건강기능식품 전반에 불신을 불러온 겁니다.
[이영숙/고양시 장항동 : 믿고 먹었는데 그게 아니다 할 때는 깜깜하죠. 직접 만들어 먹으려 그래요, 앞으로는.]
실제 가짜 백수오 파동 이후 주요 대형마트의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많게는 20%나 하락했습니다.
사실 이번 가짜 백수오 사태는 언젠가 터져야할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문제점이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1조7900억원으로 4년 만에 50% 넘게 증가했지만 검증은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식약처가 자체적으로 건강기능식품의 부작용 사례를 적발한 건 한 건도 없는 반면, 소비자가 신고한 부작용 사례는 천 7백여건에 달합니다.
식약처는 인력부족을 호소하면서도 소비자단체와의 공동 모니터링 등 보완책 마련엔 소극적입니다.
이러는 사이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만 커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