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파는 공적 마스크 비중을 오늘(6일)부터 하루 생산량의 절반에서 80%로 올렸는데요. 한 생산업체가 정부의 무리한 요구 때문에 더이상 마스크를 만들 수가 없다고 해서 논란입니다.
어떤 사연인지, 이새누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치과용 마스크를 생산 유통하는 이 업체는 회사 홈페이지에 어쩔 수 없이 생산을 중단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국산 필터를 써서 원가가 높은데도 조달청에서 원가의 50%만 인정해주고 생산량은 평소의 10배로 늘리라고 했다는 겁니다.
[해당 마스크 업체 관계자 : 드릴 말씀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협력업체 관계자 : 치과에 물건값 하나도 안 올리고 그대로 납품했는데 조달청에서 (원가 부담) 50% 발생한다고 해서 안 받는다고 나한테 얘기하더라고요.]
파장이 커지자 정부는 해당 업체와 잘 협의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업체도 글을 내렸습니다.
정부는 오늘 낮 12시 기준으로 전체 백서른한 개 마스크 생산 업체 가운데 백스물다섯 곳과 계약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업체를 비롯해 6개 업체와는 아직 협의 중이란 겁니다.
정부는 한 달 안에 하루 1400만 장까지 생산을 늘리겠다는 계획인데, 중소 마스크 공장에선 쉽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마스크업체 관계자 : (인력을 늘리고) 2교대를 돌렸을 때 그렇게 되면 정말 마진이 없어진다고 볼 수 있고, 기계도 부하가 많이 걸리기 때문에 고장이 빨리 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