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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무릎에 앉으라"…보훈처 과장, 유족 성희롱 논란

입력 2016-05-2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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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거행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식장에서 보훈처 관계자가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훈처는 진의가 왜곡됐다고 해명했지만 5·18 유가족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진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귀임 이사/오월어머니집 : 국가보훈처 과장이라는 자의 몰지각하고 반이성적인 발언과 행동은 우리 오월어머니들 만이 아니라 온 시민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

5·18민주화운동 유가족들의 모임인 오월어머니집 회원들이 규탄 목소리를 높입니다.

문제의 성희롱적 발언은 5·18 36주년 기념식이 열리기 직전에 나왔습니다.

오월어머니집 노영숙 관장이 행사장에 있던 보훈처 간부에게 좌석 조정을 요청했습니다.

이 간부는 이 과정에서 "자리가 없는데 제 무릎에라도 앉으라"고 답했다는 겁니다.

당시 함께 있던 광주광역시 인권담당관도 이 발언에 대해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발언을 한 사람은 광주보훈청 과장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훈처 측은 진의가 잘못 전달됐다는 입장입니다.

[광주보훈청 해당 과장 : 회장님 자리 마련해 드려야죠 그러면서 안되면 저희 무릎이라도 내드려야죠 하면서…]

하지만 오월어머니집을 비롯한 광주 시민·사회 단체들은 보훈처의 공식 사과와 해당 과장의 해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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