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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간 문 연 '한여름 밤의 고궁'…색다른 매력 '만끽'

입력 2015-08-1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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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여름 밤에 즐기는 고궁의 풍경은 어떨까요? 오늘(11일)은 창경궁, 내일부터는 경복궁이 보름 동안 밤에도 손님을 맞이한다고 하는데요. 사전 예매가 순식간에 마감됐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현장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강나현 기자, 화면으로는 관람객이 굉장히 많이 보이는데, 지금 서 있는 곳이 창경궁인가요?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건물은 창경궁 내 명정전이란 곳입니다.

신하들이 임금에게 새해 인사를 올리거나 외국에서 손님이 왔을 때 행사를 치르던 장소인데요.

창경궁은 왕후들의 거처로 사용되던 궁궐인데, 일제시대 이곳에 동물원과 식물원을 만들어 이름도 창경원으로 격하시켰습니다.

1983년이 돼서야 이름을 되찾았고 일본식 건물도 철거했습니다.

오늘 2500여명의 관람객들이 이곳에서 운치있는 밤을 즐기고 있는데요.

밤 9시가 다 돼 가는 지금도 곳곳에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앵커]

화면으로만 봐도 조명과 어우러지면서 꽤 운치있어 보이는데, 혹시 오신 분들 중에 인기 비결을 여쭤볼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지금 말씀하셨듯이 인터넷 사전 예매가 시작한지 10분 만에 매진이 되는 등 굉장히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어느 정도였는지 실제 예매를 하신 관람객을 모시고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어느 정도로 예매가 어려우셨는지 좀 알려주세요.

[저희가 예매 전날부터 계속 기다리다가 시간이 돼서 새로고침 눌렀는데 매진이 됐더라고요. 그래서 그 다음날 새벽까지 기다려서 겨우 취소표를 건져서 취소표로 오게 됐습니다.]

아무래도 날씨가 덥다 보니 밤에 하는 행사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또 이번 주 주말에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광복절이 포함돼 있어서 고궁 방문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솔직히 저도 가고 싶은 마음이 좀 드는데, 혹시 방송 끝나고 가도 가능한가요?

[기자]

아쉽지만 그건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야간 관람은 밤 7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이긴 한데요. 늦어도 9시까지는 입장을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또 외국인과 만 65세 이상의 시민들은 현장에 와서 선착순으로 표를 구입할 수 있지만 아까 말씀드렸듯이 대부분 일반인들은 사전 예매를 인터넷으로 해야 합니다.

내일 개방하는 경복궁도 마찬가지 상황인데요. 직접 들어가서 볼 수는 없지만 주변 공간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경복궁 맞은편 역사박물관 옥상정원이 수요일과 토요일 밤 9시까지 열려 있는데, 궁의 야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어서 인기가 높습니다.

또 경복궁 내 국립고궁박물관도 이번 기간 동안 밤 10시까지 전시를 연장하기 때문에 무더위를 식히며 멀리서나마 야경을 감상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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