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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 없다고 대답하라"…고용노동부 면접 전략 논란

입력 2014-11-15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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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체불 임금 수사하는 경찰이 정작 일은 시키고 월급을 안줬다는 내용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정부부처가 자신들의 역할과 거스르는 일을 해서 문제가 되는 경우는 또 있습니다.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구직 정보 사이트에 올라있는 글 때문인데요, 면접 요령을 적은 내용인데 성차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부가 운영하는 구직정보 사이트에 올라온 글입니다.

여성 지원자를 위한 면접 요령입니다.

'커피 심부름을 시키면 직장을 가정이라고 생각하고 정성껏 타겠다', '언제 결혼할 거냐고 물으면 사귀는 사람은 없고 우선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답하라고 돼 있습니다.

글을 본 구직자들은 불쾌하다는 반응입니다.

성차별적 발언을 규제해야할 정부가 오히려 홍보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최은비/대학생 : 그런 질문을 여성 지원자들에게만 하는 것 자체가 성차별적인 문제라고 생각해요.]

[이충건/대학생 : 여성 구직자가 취업 후에 결혼을 하면 불이익을 주겠다는 무언의 암시를 주는 느낌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사이트 운영을 맡은 고용정보원은 해당 글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송은정/한국여성노동자회 정책국장 :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고용노동부가 어떻게 하겠다 이런 부분이 중요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정부가 성차별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을 바꾸지 않은채 사건을 덮는 데만 급급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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