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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증시 유로존 불확실성에 '지그재그' 등락

입력 2012-05-31 08:19

미국·중국 경기부양 움직임 변수…코스피 1,780∼1,940 박스권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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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 경기부양 움직임 변수…코스피 1,780∼1,940 박스권 유력

6월 국내 증시는 그리스 등 유럽 리스크에 일희일비하며 등락폭을 조절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6월 17일로 잡힌 그리스 총선 재선거 결과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부양 움직임도 증시 변동폭을 좌우할 주요 변수다.

코스피는 1,780∼1,940선 구간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개별 종목군으로는 자동차와 반도체, 음식료 등에 관심을 둘만 하다는 조언이 많았다.

◇그리스 총선 재선거 이후 방향성 잡을 듯

코스피는 그리스 총선 전까지 1,700선 후반과 1,800선 중후반을 오르내리는 '지그재그' 움직임을 드러낼 전망이다. 큰 폭의 상승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다가 코스피는 그리스 총선결과가 나오는 중순 이후 방향성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증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나대투증권 조용현 투자전략팀장은 31일 "6월 주식시장은 중반까지 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줄 주요 일정이 많아 변동성 위험에 노출돼 있다"면서도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의 시장안정을 위한 정책 대응이 빨라지면 하방경직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그리스 내부적으로 어느 정당이 집권하든 집권 초기에 자국의 채무불이행을 선언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며 "불확실성이 6월을 정점으로 약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강 팀장은 "벼랑 끝에 몰릴수록 글로벌 공조의 시점이 빨라진다는 점을 간과하면 안 된다. 위기가 심화하면 유로존뿐만 아니라 글로벌 차원에서 정책 공조에 나설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신증권 오승훈 투자전략팀장은 "6월에 코스피가 1,780∼1,940 구간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1,780선은 지난 5월 18일 장중 저점인 1,779가 의미 있는 저점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5월에 확인된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에 대한 공감대도 강해 심리적 지지선을 형성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오 팀장은 또 "5월 급락을 통해 가격조정 국면은 마무리된 것으로 판단한다. 그리스의 디폴트와 유로존 탈퇴라는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게 그 이유"라며 "예상 지수의 상단 1,940선은 지난 2월부터 5월초까지 형성된 박스권의 하단으로 앞으로 상승흐름을 가로막는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스권 매매 관점으로 대응해야

조 팀장은 "박스권 트레이딩 관점에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1,800선을 이탈할 경우 평가가치(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역사적인 저점에 근접해 가격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추세적으로 코스피가 안정을 찾고 회복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1,900선을 회복한다면 위험관리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LIG투자증권 지기호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가 최근 2001년 이후의 PBR 평균 1.20배인 1,850선을 밑돌고 있다"며 "미국 신용등급 강등 쇼크와 유럽재정위기가 증폭되던 지난해 8월 수준으로 저렴해졌다"고 진단했다.

지 팀장은 "6월 증시는 프로그램 베이시스(현물과 선물의 가격차) 안정화로 재차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는 시기"라며 "코스피가 현재 2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 있으나 지수보다 선행하는 주도주들이 20일선을 상향돌파했거나 조만간 상향 돌파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양증권 김지형 연구원은 "5월 이후 가파른 조정은 국내 펀더멘털 훼손보다 대외악재에 따른 심리적인 요인에 근거하고 있다. 6월을 고비로 유럽위기가 진정되면 3분기 이후 회복국면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電ㆍ車'에 음식료 상승세 지속 전망

하나대투증권 최원곤 연구원은 "반도체와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한 전기전자(IT)가 휴대전화 부문의 호조와 최근 D램 고정가격 상승세로 6월에도 강세를 지속할 것이다. 자동차도 미국시장의 성장률과 유럽, 중국 시장의 공급 확대로 호조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음식료가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가치 부담을 안고 있지만 곡물가 격 하락으로 원가부담이 줄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대투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028050]과 삼성SDI[006400], 현대중공업[009540]을 신규로 추천종목으로 편입하고 디오텍[108860], 메리츠화재[000060], 삼성중공업[010140], GS건설[006360], KT&G[033780]를 추천종목에서 제외했다.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최근 낙폭이 과대하고 이익 모멘텀이 부각되는 반도체와 자동차, 기계업종 등이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두산인프라코어[042670]를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현대증권[003450]은 삼성전자, 기아차, GS리테일[007070], KB금융[105560], 삼성테크윈[012450]을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내세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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