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리스에 이어 스페인 위기설이 고조되면서 유럽 증시가 지난 한 주 동안에 비해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으로 30일 유럽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 증시가 1% 이상 내렸고, 달러 대비 유로화 환율 역시 0.83% 하락한 1.2399 달러를 기록해 2010년 6월 30일 이후 처음으로 1.24 달러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날 유로존의 체감경기가 2년 반만에 최악을 기록했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습니다.
구제금융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스페인에선 중앙은행 총재가 3위 은행인 방키아 은행의 정상화 문제와 관련해 한 달 일찍 사임할 것이라고 밝혀 증시 불안감을 더했습니다.
[루이스 데 긴도스/스페인 경제장관 : 방키아가 스페인 금융권 문제의 시발점이 아닙니다. 우리가 하는 일들, 정부가 하는 일들은 스페인 금융권을 빨리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장 중 그리스의 급진좌파연합인 시리자에 대한 지지율이 올라갔다는 보도 역시 유럽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긴축재정에 반대하는 시리자가 정권을 쥘 경우,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할 수 있다는 게 투자자들의 우려입니다.
한편 오늘(31일) 뉴욕증시도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현지시간으로 30일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8% 떨어진 12,419.86 으로 마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