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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분 모두발언서 '성과' 강조에 집중…반성의 말은 짧았다

입력 2024-05-09 19:14 수정 2024-05-0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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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자회견에 앞서 20분가량 진행한 모두발언 내용도 짚어보겠습니다. "요즘 많이 힘드시죠?"라는 질문으로 시작했지만 대부분 시간을 정부 정책의 성과를 알리는 데 썼습니다.

정제윤 기자가 짚어드립니다.

[기자]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 앞서 집무실에서 '윤석열 정부 2년 국민 보고'란 제목으로 모두발언을 했습니다.

[요즘 많이 힘드시죠. 봄은 깊어 가는데 민생의 어려움은 쉬 풀리지 않아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습니다.]

약 22분 진행된 모두발언에선 지난 2년간 정부 정책의 성과를 부각시키는데 집중했습니다.

특히 경제 성장을 우선 강조했습니다.

[다행히 곳곳에서 우리 경제 회복의 청신호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최근 OECD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2.6%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또 일회성이 아닌 양질의 민간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힘을 쏟았다고 자평했습니다.

외교 성과도 힘주어 말했습니다.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를 통해 대한민국의 외교 지평도 크게 넓혔습니다.]

모두발언에서 강조한 성과만 해도 10가지가 넘습니다.

반면 반성의 의미를 담은 문장은 짧았습니다.

[하지만 국민 여러분의 삶을 바꾸는 데는 저희의 힘과 노력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여소야대 상황을 의식한 듯 야당과의 협력도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야당도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할 일은 뒤로 미뤄놓은 채 진영 간 갈등을 키우는 정치는 안 된다면서 야당을 압박하는 발언도 내놨습니다.

모두발언에선 '민생', '지원'이란 단어가 각각 14번씩, '노력'이란 단어는 9번 등장했습니다.

오늘(9일) 모두발언은 집무실 책상 위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선물한 "더 벅 스탑스 히어"란 명패를 노출시킨 채 진행됐습니다.

해석하면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뜻입니다.

[영상디자인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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