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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확진자 나흘 새 10만명…"코로나19 쓰나미가 몰려온다"

입력 2020-03-24 20:48 수정 2020-03-2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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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보건기구, WHO는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현지시간 23일) : (20만명에서) 30만명으로 늘어나기까진 불과 4일밖에 안 걸렸습니다.]

중국에서 처음 확인된 후 전 세계 감염자가 10만 명에 이를 때까지는 두 달 정도 걸렸습니다. 그런데 이후로는 각각 11일과 4일 만에 10만 명씩 늘었습니다. 현재 전 세계 누적 감염자는 38만 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1만 6천여 명입니다. 특히 미국은 하루 만에 만 명 이상이 더해져 4만 명을 넘었습니다. 

먼저 미국으로 가보겠습니다. 박현영 특파원, 미국의 확산세가 정말 가파르군요.

[기자]

환자 수는 4만6000명을 넘었습니다.

매일 증가 폭이 커지고 있고 이탈리아와의 격차도 더욱 줄어들고 있습니다.

뉴욕이 2만3000명으로 절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사망자는 593명인데, 처음으로 하루에 100명 넘게 늘었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코로나19 쓰나미가 몰려온다"면서 "우리 보건의료 시스템은 대응할 능력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외출 금지령을 완화하겠다고 했다면서요? 왜 그런 겁니까?

[기자]

경제 문제 때문인데요.

지난 16일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외출을 삼가고 집에 머물라는 지침을 발표한 뒤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 주요 지역은 식당 등 모든 가게 영업을 중단시키고 주민 출퇴근도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후 미국 경제가 사실상 멈 춰섰습니다.

영업이 중단되면서 대량 해고가 시작됐습니다. 

실업률이 30%대로 치솟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말을 한 건데요,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은 조만간 다시 영업을 재개할 것입니다. 곧 그럴 겁니다. 해법이 문제(코로나19) 그 자체보다 더 나빠선 안 됩니다.]

[앵커]

하지만 코로나19로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건 지금 미국만의 얘기가 아니잖아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통령 재선에 도전하는데요.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것 못지않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것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할 경우 발병이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불러왔죠. 그런데 어제(23일)부터 입장이 바뀌었다면서요?

[기자]

네, 어제는 '중국 바이러스'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습니다.

인종주의라는 비판에도 "중국에서 왔으니 중국 바이러스"라고 고집했는데 태도를 바꾼 겁니다.

오히려  "아시아계 미국인 사회를 보호해야 한다"면서 "바이러스 확산은 어떤 식으로든 그들 잘못이 아니다"라고도 했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표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현영 특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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