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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파일 6001] 친환경 인증 취소 매트, 환불·리콜 거부 논란

입력 2017-12-02 21:01

'유아용 매트 제보' 2주 동안 100여건

'사용금지 물질' 검출…친환경 인증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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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용 매트 제보' 2주 동안 100여건

'사용금지 물질' 검출…친환경 인증 취소

[앵커]

환경부로부터 친환경 인증을 받으면 일반 제품보다 비싼 값에 팔립니다. 아무래도 정부가 확인해 준 제품이라는 믿음 때문이죠. 그런데 이 친환경 인증을 받았던, 그러면서 한 장에 수십만 원씩 팔렸던 유아용 매트가 최근 논란입니다. 지난달 사용 금지 물질이 나와 친환경 인증이 취소됐는데 해당 업체는 인정할 수 없다며 환불이나 리콜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JTBC로 들어온 피해자 제보만 100건이 넘었습니다.

제보파일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윤미/서울 천호동 : 정말 화가 나다 못해 속이 막 상한데, 눈물도 다 나고. 베란다에 속된 말로 처박아놨어요.]

[김모씨/세종시 : 친환경 인증받았다고 하니까 더 믿고 샀죠. 환불 요청도 했는데 안 되고.]

최근 환경부로부터 친환경 인증이 취소된 유아용 매트에 대한 제보가 쏟아지기 시작한 건 지난달 중순입니다.

2주간 접수된 제보만 100건이 넘습니다.

환경부가 사용을 금지한 '디메틸아세트아미드'라는 물질이 매트에서 검출되면서 인증이 취소된 겁니다.

[환경부 관계자 : 환경마크 인증 규정상 사용금지 물질입니다. 생식독성이나 흡입, 피부접촉 시 유해한 물질로 분류돼 있습니다.]

지난 7월 40만 원을 주고 매트 두 장을 구매한 제보자를 만났습니다.

[최은주/서울 문래동 : 보일러가 돌아가니까 밑에서 시큼한 냄새가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아이랑 누워있다 보면 이음새에서 냄새가 나거든요.]

최 씨는 무엇보다 인증이 취소된 사실을 뒤늦게 안 것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최은주/서울 문래동 : (아기) 목 주위나 이쪽에 발진이 많이 났었어요. (매트를) 치운지 일주일 됐는데 지금은 깔끔하거든요.]

환경부는 지난달 10일 해당 업체에 친환경 인증을 취소한다고 통보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업체는 이 사실을 일주일이 지나서야 자사 홈페이지에 고지했습니다.

[매트 업체 관계자 : 저희가 알리려면 환불을 해줘야 하는지 리콜을 해야 하는지 문제없이 팔아야 하는지에 대한 검토가 끝나야 하지 않습니까.]

환불이나 리콜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어서 소비자들 불만만 쌓이고 있습니다.

[박모 씨/경기도 수원 : 환불이나 이런 걸 할 수 없다고 하고. 안전성이 있는지 없는지 테스트해서 다시 보내달라 (했지만) 그것도 해줄 수 없다고 하니 소비자 입장에선 난감한 처지죠.]

해당 업체는 문제의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고 인체에 유해하지도 않다며 환경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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