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학교 운동장서 배추 키워…이웃에 김장 선물한 여중생들

입력 2015-11-20 09:3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학교 운동장에서 직접 배추를 키워서 이 배추로 김치를 담가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한 중학생들이 있습니다.

백수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경기도 의정부의 한 중학교.

운동장 한편에 자리 잡은 텃밭에서 배추를 뽑고 무를 캐는 손길이 바쁩니다.

이 학교 학생들이 올 한 해 정성 들여 기른 농작물을 수확하는 중입니다.

농약과 화학비료 없이 재배한 유기농 채소입니다.

[박미영/의정부여중 3학년 : 배추가 자라면서 벌어지니까 겨울에 얼지 말라고 묶어주기도 했고, 벌레는 선생님께서 목초액 주셔서 물에 섞어서 뿌려줬어요.]

텃밭에서 농작물을 재배하며 책임감을 키운 학생들은 디함께 김장을 하며 협동심도 배웁니다.

학생들이 지난 일주일 동안 담근 김치는 모두 440포기.

완성된 김치는 아이들의 손편지와 함께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오지승/의정부여중 3학년 : 할머니께서 김장하실 때 돕지 못해서 아쉬웠거든요. 학교에서 직접 김장 담그고 다른 분들께도 드릴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것 같아요.]

고사리 손으로 배달된 김치와 그 정성에 한 어르신은 눈시울을 붉힙니다.

[권옥순/경기 의정부시 가능1동 : 어린 마음에 그렇게 봉사한다는 게 힘든 일인데. 기특하고 보기에 너무 예쁘고 그래요.]

이웃에 내민 작은 손들은 아이들의 생각보다 큰 힘이 됐습니다.

관련기사

모닝콜에 컴퓨터 수리까지…온라인서 이뤄지는 '재능 거래' "전화 한 통이면 어디든 갑니다" 만능해결사 공무원 "비싼 가격에 엄두 못냈는데…" 희망 선물한 '3D 의수' 청소년 아픔 다룬 '힐링 뮤지컬'…현직 교육감도 출연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