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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304개' 빈 책걸상…세월호 추모예술제 개최

입력 2014-11-15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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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5일) 광화문 광장에는 304개의 빈 책상과 의자가 놓였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자며, 문화예술인들이 희생자와 실종자 수와 똑같이 맞춰 전시를 한 겁니다.

오늘 있었던 추모 예술제 현장을 김소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함민복/시인 (마지막 에어포켓) : DNA로 딸을 아들을 남편을 확인하는 진도 바다 곁 울음바다 팽목항에 또 한구의 희생자가 올라온다 저리 슬픈 느낌표를 보았느냐.]

함민복 시인이 자신이 쓴 시의 한 구절을 읽어내려갑니다.

문인 40명이 돌아가며 세월호 참사 당일을 뜻하는 4시간 16분 동안 이어서 시나 산문을 읽었습니다.

광장 한복판에는 책상과 의자가 놓였습니다.

세월호 희생자 296명과 실종자 9명, 모두 304명을 추모하기 위해 같은 숫자만큼 가져다 놓은 겁니다.

책상과 의자는 잠시 동안 비닐로 덮였습니다.

바닷물에 잠김 아이들을 떠올리자는 퍼포먼스입니다.

참석자들은 세월호 참사가 이렇게 잊혀져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시백/소설가 : 가족들에겐 죽음보다 망각이 더 큰 슬픔이 될 수도 있습니다.]

특별법이 통과됐지만 성역없는 수사가 힘들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시민들의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안미루/경남 산천군 간디고등학교 2학년 : 아직 많은 분들이 세월호를 잊지 않고 저희 친구들을 기억해주시는구나 안도감이 들었고요.]

이번 추모 예술제는 영화인들에 의해 다큐영화 한 편으로 조만간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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