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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 피하려 마약"…환각상태로 질주한 트럭기사들

입력 2016-10-12 09:21 수정 2016-10-1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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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마초를 피우고, 필로폰을 투약한 채 고속도로를 질주해온 화물트럭 운전기사들이 붙잡혔습니다.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위험한 행동인데 이들은 졸려서 마약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당진의 대형화물트럭 상하차 현장입니다. 차 문을 열자 은박지에 싸인 물건이 보입니다.

대마초와 피우다 만 꽁초들입니다.

[(지금 이거 대마 피운 거예요?) 제가 한번 피웠습니다.]

경찰은 지난 4월부터 두 달간 대마초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50살 김모 씨 등 화물차 운전기사 5명을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졸음을 쫓는다는 이유로 하루에 2~3번씩 마약을 한 채 심야 시간 고속도로 운행을 해왔습니다.

[김모 씨/화물차 운전기사 : 잠이 오면 사고가 날 위험도 있고 해서, 어쩌다 보니까 잠을 좀 깨려고…]

하지만 이들은 환각에 빠져 오히려 더 큰 사고를 냈습니다.

[오성택 팀장/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 : (환각 중에) 타이어가 다 터지고, 아스팔트가 푹 패일 정도로 인식을 못 하는 그런 경우가 있었습니다.]

의사들도 마약엔 일시적인 각성효과가 있지만, 심각한 운동능력 저하를 부른다고 경고합니다.

경찰은 김씨 등이 중국에서 밀반입된 마약을 화물운송영업소에서 구입한 것을 확인하고 추가 투약자는 없는지 수사를 확대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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