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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박 대통령, 성완종 사면 거론…정치권 후폭풍

입력 2015-04-28 19:45 수정 2015-04-2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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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시 정치부회의' 시작하겠습니다. 오늘(28일) 박근혜 대통령이 성완종 사태와 관련해서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이 대독했는데, 이완구 총리 문제, 부패척결, 성완종 전 회장 특별사면 등 여러 사안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내놓았죠. 오늘 정치부 회의는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로 이야기를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청와대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유감스럽다" 발표 후폭풍

박근혜 대통령이 성완종 파문에 대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그 입장이란 게 측근들의 비리 의혹에 대해선 "유감스럽다"는 말로 정리하고, 나머지 많은 부분을 노무현 정부 때 사면 논란에 할애해서 정치권의 후폭풍이 거센 상황입니다.

▶ 농성 돌입한 세월호 위원장

한편 세월호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이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조사권한을 사실상 공무원들이 거머쥐게 돼 있는 해수부의 시행령을 고치라는 요구를 하면서입니다.

▶ "가슴 아프다" 사과는 안 해

미국에서 환대받으며 신난 아베 일본 총리. 하버드 대학 강연에서 위안부 문제 질문받자 또 "가슴이 아프다"고만 하고 사과는 안 했습니다. 정말 질깁니다.

+++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드디어 남미 순방 이후 처음으로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대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입장의 초점이 성완종 전 회장 사면에 맞춰져 있고 측근들의 비리 의혹에 대해선 구체적인 표현이 빠져 있습니다. 당연히 정치권에선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 오늘 청와대 발제는 당연히 이 소식에 집중해보겠습니다.

[기자]

오전 10시, 청와대 홍보수석이 대독한 대통령의 성완종 리스트 파문 관련 발언!

원래는 길지만 제가 핵심만 꼽아드리겠습니다. 딱 이 세 문장만 들으시면 다 들은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특검은 현재 진행되는 검찰 수사를 지켜본 후에…의혹이 남는다면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 성완종 씨에 대한 연이은 사면은 국민도 납득하기 어렵고 법치의 훼손과 궁극적으로 나라 경제도 어지럽히면서 결국 오늘날같이 있어서는 안 될 일들이 일어나는 계기를 만들어주게 되었습니다."

이 세 개가 핵심인데, 보다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짧고 우회적인 사과! 그리고 '선 검찰 수사, 후 특검 수용'이란 원칙의 천명! 세 번째, 이번 사태의 근본적 원인은 노무현 정부에 있다는 길고 강력한 역공!

그런데 그거 아십니까? 대통령이 홍보수석 통해서 이런 강력한 메시지 내놓기 딱 2시간 전까지만 해도 청와대 대변인은 분명히 이렇게 말했습니다.

[민경욱/청와대 대변인 (오전 8시 백브리핑) : 절대 안정 취해야 한다는 의료진의 권고로 안정 취하고 계십니다. 입장 표명 계획도 제가 알고 있는 것은 없습니다.]

이런 대변인의 아침 브리핑, 그럼 뭘 말해주는 걸까요?

바로바로 시작은 측근들이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데 대해 유감표명으로 했지만, 그 방점은 결국 노무현 정부의 사면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데 찍은 오늘 입장 표명이 대통령 의지에 따라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걸 보여주는 겁니다.

이러니 여당이 사면 논란 키울 때부터 '물타기'라고 흥분했던 야당, "이젠 대통령까지 나서느냐"면서 그야말로 펄쩍 뛰었습니다.

[문재인 대표/새정치연합 : 대통령이 자신이 (성완종 게이트의) 몸통이고 또, 자신이 (성 전 회장 정치자금의) 수혜자입니다. (그런) 대통령이 사면을 말하면서 이 사건의 본질을 가리고, 또, 직접 이렇게 정쟁을 부추기고 나서는 듯한 그런 모습을 보인 것도 대단히 유감스럽습니다.]

그러니까 야당의 비판은, 안 그래도 성완종 전 회장이 돈 줬다고 주장한 사람들 즉 현 정부 핵심들에 대해선 아직 소환 조사도 한번 없었고 돈 준 쪽만 속속 구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까지 이제 '사건 본질=노무현 정부 사면' 이렇게 주장하면, 검찰 수사에 '가이드 라인'을 주겠다는 거랑 뭐가 다르냐는 겁니다.

하지만 청와대 주변에선 "현 정부 실세들에 대해서도 공정수사를 하란 취지의 말을 분명히 했다"면서 "그런 가운데 사면도 수사해봐야 한다고 한 게 도대체 뭐가 큰 문제냐" 이런 얘기 흘러나오면서 커다란 시각차 드러내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청와대 입장에 여당 지도부도 이렇게 고개 끄덕이고 있죠.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 (2007년 성완종 전 회장에 대한) 이 사면이 적절하지 못했던 사면이었다, 하는 것이 밝혀진 이상 이 부분에 대한 국민적 의혹도 빨리 해소되어야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오늘 대통령의 입장 표명에 대해 여당 내에서조차, 사면을 노무현 청와대가 했든 이명박 인수위가 했든 어찌 됐건 그렇게 사면받아 금배지 달고 국회의원 된 성완종 회장이 선진통일당 원내대표로 있을 때, 대선 앞두고 충청표 필요했던 새누리당이 합당을 하고 박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선대위 부위원장이란 감투까지 성 전 회장한테 챙겨주지 않았느냐, 그러니까 오늘 사과도 좀 더 전향적으로 할 필요가 있었다…는 주장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렇게요!

[하태경 의원/새누리당 (5시 정치부회의 통화) : 내 수족이라도 검은돈과 관련이 있다면 과감히 부패청산 대상에 포함시키겠다는 의지가 좀 강력히 들어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한편 일각에선 오늘 입장 표명 두고 "그나마 그 짧은 유감표명도 왜 직접 안 하느냐" "또 대리사과냐" 이런 비판 나오는데, 이에 대해서 여당 대표는 감싸는 건지 아닌지 좀 아리송하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 몸이 아픈데 어쩌란 말이고. 침대에 누워서 이걸 발표해야 되나. 아이고 참 별…나도 지금 링거 좀 맞으러 가야겠다.]

글쎄요. '대독 유감 표명'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이 이렇게 웃어넘겨도 될 만한 건지는 더 상황을 지켜봐야겠습니다.

암튼 그래서 오늘 제 기사는 <"성완종 사면이 계기"… 대통령의 강력한 '역공'> 이런 제목으로 오늘 대통령의 발표와 정치권에 불어닥친 그 후폭풍 짚어주겠습니다.

Q. 오늘 오전 10시 갑자기 입장 발표

Q. 박 대통령 "수사 공정하게 진행돼야"

Q. 박 대통령 "성완종 사면 납득 어려워"

Q. 성완종 사면 논란은 권성동 촉발

Q. 문재인 "오히려 대통령 말씀이 유감"

Q. 내일 재보선…오늘 대통령 입장 발표

Q. 문재인 "박 대통령 선거 중립 위반"

[앵커]

오늘 청와대 기사는 <박 대통령,="" 성완종="" 사면="" 거론=""> 이런 스트레이트 기사를 필두로 관련 기사 여러 꼭지 준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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