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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이중 행보'…위안부 사과 없이 미국 국립묘지행

입력 2015-04-2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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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을 방문 중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위안부를 또다시 인신매매라고 표현하기도 했죠. 또 미국 참전 용사를 기리는 알링턴 국립묘지와 유대인 대학살을 기리는 홀로코스트 기념박물관은 방문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과거사는 덮고 미국의 역사는 존중하는 이중적 행보라는 비난이 나옵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방문 이틀째 아베 총리가 하버드 대학교를 찾았습니다.

강연 후 학생들로부터 위안부 관련 질문이 나오자 '인신매매'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지난달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 이후 두 번째입니다.

가슴이 아프다고 하면서도 정작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일본이 여성 인권 개선을 위해 거액을 기부해오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고노 담화를 계승한다는 것은 여러 번 말해왔고, 위안부 피해자들을 실질적으로 위로하는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강연장 앞에서는 항의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이용수 할머니/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저는 일본에 끌려가 성 노예 피해를 당한 이용수입니다. 오바마 대통령께서는 왜 거짓말만 하는 아베를 만납니까.]

아베 총리는 오후엔 알링턴 국립묘지와 홀로코스트 기념박물관을 찾았습니다.

미군 희생자와 유대인 피해자를 위로하는 모습을 보인 겁니다.

하지만 일반인의 접근이 차단된 보안문을 통해 입장하는가 하면 일본 언론을 제외한 다른 언론의 취재도 막았습니다.

이를 두고 침략전쟁과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아베의 계산된 동선이라는 지적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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