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구원파의 총본산으로 알려진 경기도 안성의 금수원은 어제(13일)에 이어 오늘도 하루 종일 긴장감에 휩싸였습니다. 검찰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장남 유대균 씨 등이 금수원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는데요. 오늘 장남에 대해선 'A급 지명수배'를 내렸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가혁 기자! 아직도 신도들이 진입로를 지키고 있나요?
[기자]
네, 기독교복음침례회, 이른바 구원파의 총본산으로 알려진 이곳 금수원 진입로에는 아직도 200명의 신도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유대균씨에 대해 발견 즉시 체포가 가능한 'A급 지명수배'를 내린 상태입니다.
또 밀항 가능성에 대비해 주요 항구를 샅샅이 뒤지기로 했는데요.
이런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침부터 많은 신도가 진입로를 막고, 검찰 수사에 대해 규탄 구호를 외치는 등 종일 긴장감에 휩싸였습니다.
금수원 관계자들은 "유대균씨가 이곳에 없다"면서 검찰이 종교 탄압을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축구장 서른 개 규모인 금수원에는 유 전 회장의 자택과 사진 작업실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만 명 정도가 들어가는 대강당에서 토요일마다 종교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대균씨를 비롯해 이번 주 금요일 출석을 통보한 유 전 회장도 이곳에 은신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신도들은 검찰의 금수원 진입을 막겠다는 방침이어서 물리적인 충돌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구원파 측은 이르면 내일 공식입장을 발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