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창원에서 출근하던 여성에게 공기총을 쏘고 달아난 남성이 붙잡혔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면식범이었습니다. 이 여성의 어머니에게 돈을 빌려줬는데 받지 못하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JTBC 제휴사인 대구일보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당일 시내버스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입니다.
인도 위에 주저앉은 여성을 옆에 있던 여성이 일으켜 세우려 합니다.
빨간신호등에 걸린 승용차 한 대가 잠시 멈칫하더니 신호를 무시하고 그대로 달아납니다.
승용차 운전자인 55살 김모 씨가 지난달 29일 오전 창원 시내 한 도로에서 출근하던 20대 여성의 얼굴에 공기총을 발사해 중상을 입히고 달아나는 겁니다.
[이수일 형사계장/마산중부경찰서 : 용의차량이 발견되고 나서 즉시 공개수배를 했습니다. 이를 본 시민이 저희들에게 블랙박스를 제공했습니다.]
김 씨는 피해여성의 어머니와 수년 동안 알고 지내다 빌려준 400만 원을 받지 못하고 소송에서도 지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3년 전 소지 허가를 받은 자신의 공기총으로 딸을 위협해 분풀이를 하려 한 겁니다.
[피의자 김모 씨 : 겁이나 한번 주자 하는 그런 마음이 있었는데, 저도 모르게 그렇게 됐습니다.]
총에 맞은 여성은 오른쪽 귀 아래쪽에 박힌 납탄 제거수술을 받은 뒤 현재 회복중입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자세한 범행동기를 계속 수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