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당이 제기한 '호남홀대론' 이후에 호남 민심을 놓고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연일 맞서고 있습니다. 특히 호남 출신 김이수 헌법 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 동의안이 부결되면서 두 당의 신경전은 더욱 거세지고 있죠. JT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호남 민심을 알아봤는데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에 대해서는 62%가 동의하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안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당을 향해 "더 이상 호남을 모욕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형석/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국민의당 대표가 된 이후 광주를 찾아 지지를 구걸한 안철수 대표가 돌아가서 가장 먼저 한 일이 호남 출신인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을 부결시킨 것…]
김이수 후보자 부결 사태에 대한 국민의당 책임론을 다시 언급한 것입니다.
전북지역을 찾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호남 SOC 홀대론'을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여전히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 사업 예산은 75% 삭감됐고, 새만금 국제공항 예산은 한 푼도 책정되지 않았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 특별법도 각기 법안을 제출하며 경쟁하고 있습니다.
선거철은 아니지만 호남 민심을 놓고 신경전이 거센 상황입니다.
JT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광주와 전남북 지역에 사는 만 19세 이상 성인 509명에게 물었습니다.
김이수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에 동의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62.4%로 나타났습니다. 동의한다는 22.2%였습니다.
이번엔 부결 반대 입장을 낸 응답자에게 책임 정당을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국민의당을 꼽은 응답자는 전체 10명 중 6명 수준으로 가장 많았는데요.
한국당과 바른정당을 꼽은 응답자의 3배 수준이었습니다.
민주당에 책임이 있다는 응답은 9.8%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