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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에서 '철근 더미' 첫 발견…'과적 연관성' 주목

입력 2017-08-07 21:23

출항 당시 철근 선적량-침몰 연관성 조사 속도 붙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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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항 당시 철근 선적량-침몰 연관성 조사 속도 붙을 듯

[앵커]

오늘(7일) 세월호 화물칸 수색 작업 도중에 건설 현장에서 쓰는 철근이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이것은 침몰 원인을 밝혀내는 데에 중요한 의미가 있기도 합니다. 그동안 침몰 원인 중 하나로 '과적'이 지목된 바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그 양입니다. 전남 목포신항에 체류중인 이상엽 기자를 잠깐 연결하겠습니다.

이상엽 기자, 배 안에서 철근을 발견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 어디서 찾았습니까?

[기자]

오늘 해양수산부는 배 1층 화물칸 D 데크 안에 쌓인 진흙을 걷어냈습니다.

이 작업을 진행하던 중 길이 9m 짜리 철근 더미를 발견하고, 150여개씩 묶어 8차례 밖으로 빼냈습니다.

철근 무게는 21톤 정도 되지만, 크레인 작업시 간이 측정한 것으로 정확한 무게는 다시 재봐야 합니다.

지금 화면으로 보시는 것처럼 배가 옆으로 누워 있는 상태에서 하늘과 맞닿은 지점인 우현에서 크레인을 이용해 철근을 들어올려 밖으로 옮겼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여러가지 의구심, 루머도 있습니다만, 세월호 침몰 원인으로 무리한 증축, 조타수의 조타 미숙과 함께 대표적으로 '과적'을 꼽기도 했는데, 실제 배 안에 실린 철근의 양이 중요하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출항 당시 세월호에 실린 화물은 총 2215톤으로 최대 987톤의 화물 적재를 승인 받은 세월호에 1228톤의 화물이 더 실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항해 중 배가 기울면서 제대로 묶이지 않은 화물이 한꺼번에 쏠렸고 침몰까지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특히 세월호 화물 중 철근이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제주해군기지 건설용'으로 옮기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정원이 개입했다는 의혹도 불거진 바 있습니다.

당시 국방부는 일단 건설 업체간 이뤄진 일이기 때문에 사실 확인이 어렵다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좀 더 알아봐야겠습니다만, 앞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도 철근의 양을 조사한 바 있습니다. 검찰 수사에서 파악됐던 양과는 차이가 있었죠?

[기자]

특조위는 지난해 6월 보고서에서 당시 세월호 안에 철근 410톤이 실려 있었고, 검찰이 파악한 286톤은 잘못된 수치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화물칸에서 철근이 처음 발견됐고, 출항 당시 철근 선적량과 침몰 연관성에 대한 조사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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