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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역 '델타 변이' 위험…"임신부도 백신 맞아야"

입력 2021-08-12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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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매우 빠르게 퍼지고 있는 미국에서는 감염 위험 지역에 사는 인구 비율이 98%까지 높아졌습니다. 한 달 만에 5배 넘게 늘어난 겁니다. 미 보건당국은 임신부에 대해서도 백신 접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캘리포니아주는 처음으로 교사와 교직원 전원의 접종을 의무화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임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15살 소녀 파울리나 벨라스케스 양은 지난달 중순 코로나에 감염됐습니다.

백신을 맞았는데도 바이러스에 걸린 돌파 감염이었습니다.

20일 넘게 사경을 헤맨 끝에 다행히 회복돼 인공호흡기를 뗐습니다.

[파울리나 벨라스케스/미국 플로리다(15살) : 제 옆에 엄마가 계셨다고 들었습니다. 방을 나가신 적도 없었답니다. 저는 눈물을 흘렸는데, 아무것도 기억은 안 납니다.]

미국은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감염 위험 지역에 사는 인구 비율이 98%로 늘었다고 CNN이 전했습니다.

한 달 전 19%에서 5배 이상 급증한 것입니다.

보건당국 지침에 따라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거의 모두가 실내에서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새 학기를 앞둔 학교도 마찬가지입니다.

[피터 호테즈/미국 베일러대 교수 : 교실에서는 모두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접종 대상이면 백신을 맞아야 합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임신부에 대해서도 백신 접종을 촉구했습니다.

"임신 중이라도 백신을 맞을 수 있다"는 기존 지침을 한층 강화한 것입니다.

서부 캘리포니아주는 주 정부 가운데 가장 먼저 교사와 교직원의 접종을 의무화했습니다.

[개빈 뉴섬/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 학교의 (방역) 전략을 주 전략과 맞춰서 교사뿐만 아니라 교직원 모두의 접종을 요구하는 첫 주가 되는 것입니다.]

주요 기업들의 접종 의무화에 이어 뉴욕증권거래소도 다음 달 중순부터 접종 증명서를 보여줘야 들어갈 수 있게 됩니다.

잇단 방역 조치 강화 속에 백신 접종 건수는 하루 평균 50만 건으로, 한 주전보다 13% 증가했습니다.

접종을 모두 끝낸 비율은 50.3%, 하루 평균 확진자는 10만 명을 웃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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