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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델타 변이' 급속 확산…접종 지역별 편차 극심

입력 2021-07-0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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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지면서 경고음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성인의 70% 가까이 한 차례 이상 코로나19 백신을 맞았지만, 일부 주에서는 접종자 비율이 절반을 밑돌 정도로 편차가 큰 데다 접종 속도 역시 느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감염 위험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 이렇게 두 지역으로 갈라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임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대형 마트입니다.

대부분이 마스크를 썼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여럿 눈에 띕니다.

[캐런 글릭먼/미국 캘리포니아주 :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알고 있지만 저는 마스크를 벗었습니다.]

주 정부는 보름 전에 마스크 착용 지침을 풀었지만, 이에 속한 LA 카운티는 오히려 착용을 권고하고 나서면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에릭 가세티/미국 LA 시장 : 델타 변이는 더 강하고 더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LA 카운티의 지배종이 될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당초 마스크 지침을 완화했던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역 당국이 결정할 문제라며, 착용에 다시 힘을 싣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델타 변이는 미국 내 신규 감염자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며 거의 모든 주로 퍼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성인의 66.5%, 10명 중 7명 가까이가 적어도 한 번은 백신을 맞았지만, 지역별 편차가 극심합니다.

미시시피와 앨라배마, 루이지애나, 와이오밍 4개 주는 그 비율이 50%가 채 되지 않습니다.

이들 지역은 접종률이 높은 다른 주보다 감염이 급증할 위험이 큽니다.

[앤서니 파우치/미국 국립 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장 : 낮은 접종률과 변이가 겹치게 되면, 지역별로 문제가 불거질 텐데, 거의 두 개의 미국이 될 것입니다.]

비영리단체인 카이저 가족 재단 여론조사 결과, 최소 한 차례 백신을 맞았다고 답한 비율은 65%입니다.

지난 5월 이후 불과 3%P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14%는 백신을 전혀 맞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이 결과를 놓고 미국에서 백신을 맞을 사람은 거의 다 맞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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