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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사진, 그리고 증언…'김사복 확인'

입력 2017-09-05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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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키워드를 열죠.

[기자]

첫 키워드는 < 김사복 확인 > 입니다.

[앵커]

몇 번 아드님의 주장을 다룬 바가 있는데. 김사복 씨가 택시운전사의 김사복 씨. 그러니까 일치되는 인물이다, 이런 얘기인가요.

[기자]

네. 거의 여러 증언들이 나와서 사실상 확인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예전에 호텔 택시운전사였던 김사복 씨의 아들 김승필 씨의 주장을 소개했었는데요.

김승필 씨가 언론에 제공한 사진을 보겠습니다. 지금 오른쪽이 김승필 씨의 아버지 김사복 씨. 왼쪽이 힌츠페터 기자로 보입니다. 광주를 처음 밝혔던 기자죠.

5.18 기념재단이 가지고 있는 사진과 조금 비교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카메라를 들고 있는 힌츠펜터 기자인데요.

눈으로 보기에도 좀 닮아보입니다. 그리고 오늘 CBS가 당시 힌츠펜터 기자와 같이 일했던 독일방송의 일본 특파원 페터 크레입스라는 사람을 찾아서 이 사진을 보고 증언을 들었는데요.

지금 아까 보면 왼쪽에 힌츠펜터 기자가 있고 그 위에 머리가 조금 벗겨진 외국 기자도 1명 있는데 힌츠펜터 기자가 맞다, 80년에 딱 저 모습이다라고 얘기를 했고요.

저 뒤에 머리가 좀 벗겨진 기자는 당시 사운드맨. 저희는 흔히 오디오맨이라고 하는데 같이 갔던 기자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두 사람 다 그러면 신원이 확인된 거네요.

[기자]

헤닝 루머라는 오디오맨이었습니다.

[앵커]

이 정도면 사실상 확인이 된 거라고 봐야 되겠죠.

[기자]

물론 당사자들이 모두 돌아가신 뒤라 최종 확인이라 어렵지만 여러 정황상 사실상 확인으로 볼 수가 있습니다.

오늘 김승필 씨는 5.18 민주화운동 기록관 관계자들과 만나서 아버지의 사진이나 몇 가지 전시물 이런 것들을 기록관으로 옮기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합니다.

아들인 김승필 씨에 따르면 아버지인 김사복 씨는 평소에도 인권에 관심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아들이 제공한 사진 한장을 보면 외신 기자들과 다니면서 아무래도 재야 정치권 그 다음에 민중운동가들과의 접촉도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오른쪽이 김사복 씨고 왼쪽이 재야운동가였던 함석헌 선생입니다. 김승필 씨는 아버지가 힌츠펜터 기자와 광주에 가기 전부터 계엄령에 대해서, 당시 군부의 계엄령에 대해서 좀 부정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승필/김사복 씨 아들 : 그때 당시에 혼란기라고 하는 이유 때문에 그렇게 계엄군이 뭔가 지배하고 하는 그런 상태를 매우 아버님이 애석해하셨죠.]

[앵커]

잘 들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왜 부인이 여기 우리나라에도 오셨었잖아요, 얼마 전에. 사진은 부인께 보여드리면 금방 확인되는 거 아닙니까, 원래.

[기자]

부인은 힌츠펜터 기자와 80년도 한참 뒤에 재혼을 한 것입니다. 80년의 힌츠펜터 기자의 얼굴은 모릅니다.

하지만 힌츠페터 기자의 앨범에 보면 그 당시의 사진이 있을 수가 있기 때문에 지금 제작사를 통해서, 영화 제작사를 통해서 이 사진을 혹시 비교를 해 달라고 보내놓은 상태입니다.

[앵커]

사람 얼굴이 시간이 지나서 물론 변하기는 합니다마는 그렇게 못 알아볼 정도로 변하지는 않기 때문에 최종 확인이 되겠군요, 그렇다면.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영화와 달리 지금 원래 위험을 알고도 광주에 갔다고 봐야 되는 그런 상황인데, 아드님의 증언에 따르면. 최종 확인이 되면 그런 부분도 평가가 같이 됐으면 좋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국민의 알권리 > 입니다. 오늘 김장겸 MBC 사장이 서부고용노동지청에 자진 출두해서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조사를 받았는데요.

출두할 당시에 김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단체 그리고 출두 자체가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하는 극우단체가 부딪히면서 극심한 혼란을 좀 겪었습니다.

특히 극우단체는 엄마부대 회원들이 많이 왔었는데요. 주장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주옥순/엄마부대 대표 : 태극기 세력의 방송을 했다는 이유로 이렇게 탄압을 받는다고…]

[기자]

한 엄마부대 회원은 김장겸 사장 출두가 언론탄압이라면서 이 사실을 언론들이 제대로 보도해 국민들의 알권리를 좀 지켜줘야 한다, 이렇게 주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아무튼 그간 공영방송이 국민의 알권리를 막았다라고 주장하는 분들도 많이 계신데. 이분들은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사실 오늘 출두한 김장겸 MBC 사장도 본인의 할 말만 하고 국민들의 알권리는 막았다, 이런 지적이 있는데요. 오늘 김장겸 사장과 취재하는 기자들과의 모습을 잠깐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장겸/MBC 사장 : 들어가겠습니다. (부당노동행위 혐의 인정하시나요? 부당노동행위 하셨다는 거 인정하시나요?) (잠시만 기다리시죠. 잠시만요 물어볼게요. 사장님, 노조원 배제 녹취록 있었고…) (블랙리스트 만드셨잖아요. 그건 책임 안 지십니까? 사장님.) …]

[기자]

공영방송 수장으로서 고민이 많았다는 본인의 말만 하고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좀 목소리를 높인 기자는 MBC 기자입니다.

[앵커]

저기서 김장겸 사장이 또 이런 저런 얘기하기도 조금 곤란한 상황이기도 했겠죠. 알겠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익숙하지 않은 투쟁 > 입니다. 자유한국당이 2005년 사학법 투쟁 이후 12년 만에 장외투쟁을 선언하기도 했는데요.

12년 만에 하다 보니까 익숙하지 않은 장면들이 몇 장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어제 본회의장 앞의 모습인데 MBC 사장 출두를 두고 언론 탄압이다라고 했는데 당시 큰 피켓을 들고 있는 걸 보면 중간에 MBS 김장겸 사장 체포영장 발부라고 돼 있습니다. MBC가 아니고 MBS라고 돼 있는데요.

[앵커]

화제가 됐던 사진이기도 하죠.

[기자]

대형피켓이 2개 있었는데 2개 피켓 다 MBS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저 피켓을 들고 있었던 김학용 의원에게 어떻게 된 일이냐 물어보니까 내가 MBC도 구분을 못하겠냐. 그냥 사무국에서 만들어준 피켓을 들었을 뿐이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그렇겠죠. 설마 MBC를 몰랐을 리는 없는 거고.

[기자]

아마 실무자가 급하게 적다 실수한 모양인데. 위, 아래로 EBS, KBS가 같이 있다 보니까 아마 MBC가 아니라 엉겁결에 MBS로 실무자가 잘못 적은 것으로 보입니다. 김학용 의원은 뒤에 볼펜으로 S를 C로 고쳤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항의 방문했었다면서요, 자유한국당은.

[기자]

그렇습니다. 오전에 고용노동부를 항의방문을 하고 오후에 청와대에 방문하는 일정이었는데요.

고용노동부에서 항의가 길어지다 보니까 자유한국당의 항의가 길어지다 보니까 약 30분가량 늦어졌습니다.

문제는 점심이었는데 일부 의원들, 자유한국당 의원이 오늘 시간이 늦어서 김밥을 먹어야 하는 거 아니냐 그러니까 도시락으로 대충 때워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의견을 제기하자, 다른 의원이 그래도 밥을 먹어야 된다. 어제도 김밥 먹었는데라면서 좀 서로 의견교환을 하다가.

[앵커]

이런 이야기가 다 들립니까?

[기자]

서로 기자들이 옆에 계속 있으니까요.

[앵커]

어제도 바빴던 모양이네요. 김밥 드신 거 보니까.

[기자]

어제는 대검에 항의 방문을 했는데 가는 버스에서 김밥을 먹었다고 합니다. 원래 오늘은 밥을 먹는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늦었다 보니까 김밥을 먹어야 되지 않을까 이런 의견이 있었는데.

밥을 먹어야 된다고 그래서 예정대로 인근 식당에서 설렁탕을 먹었습니다. 물론 그러면서 30분 안에 빨리 먹기는 했는데 청와대에 도착 일정은 원래 자유한국당 일정보다는 약간 늦어졌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청와대와 약속도 된 게 아니어서 아무 지장은 없었습니다.

[앵커]

말 그대로 비하인드 뉴스군요. 알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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