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잠시 뒤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는 자리에 있었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정세현 수석부의장과 직접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북한은 추가 조치도 예고했습니다. 이번엔 국방부로 가보겠습니다.
김민관 기자, 우선 북한이 말한 추가 조치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북한군은 오늘(17일) 오전 총참모부 대변인 발표를 통해 금강산관광지구와 개성공업지구에 연대급 부대와 화력구분대를 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9.19 군사합의로 비무장지대에서 철수했던 감시 초소를 다시 들여놓겠다고도 했습니다.
아울러 해안포 부대들의 근무를 늘리는 등 모든 전선의 경계수위를 높이고 접경지역 훈련도 다시 시작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사실상 9.19 군사합의를 파기하겠다는 겁니다.
[앵커]
북한에선 오늘 '서울 불바다' 얘기까지 나왔잖아요?
[기자]
조선중앙통신사 논평에 포함된 말인데요.
"입건사를 잘못하면 서울 불바다설이 다시 떠오를 수 있다"며 "뒷감당을 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서울 불바다' 발언은 1994년 3월, 남북실무접촉 당시 북측 박영수 대표가 처음 꺼낸 말입니다.
[앵커]
우리 군의 입장은 뭡니까?
[기자]
우리 군은 북한의 군사행동계획이 "판문점선언과 9·19 군사합의에 명백히 위배되는 점"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또한 실제 행동으로 옮겨질 경우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라고도 경고했습니다.
서호 통일부 차관 역시 금강산과 개성공단을 군사화하겠다는 건 "우리 국민의 재산권을 명백히 침해하는 행위"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한 가지 더 질문을 하죠. 오늘 북한의 특이 동향이 포착된 게 있습니까?
[기자]
군 당국에 따르면 아직까지 북한군의 특이 동향이 파악된 건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 군은 언제든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경계태세를 철저히 유지한 채 북한군의 동향을 24시간 감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방부에서 김민관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