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승객 구하고 마지막까지 남은' 이윤혜 승무원

입력 2013-07-08 15:0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승객 구하고 마지막까지 남은' 이윤혜 승무원


"작은 몸집으로 승객을 등에 업고 사방을 뛰어다니고 있었습니다."

18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OZ214편(기종 B777-200ER) 착륙 사고. 생사의 갈림길에서 한 여성 승무원의 용기있는 행동이 전세계를 감동시키고 있다.

이윤혜(40·사진) 아시아나항공 캐빈매니저가 그 주인공. 이 매니저는 사고가 발생한 지난 7일 유태식, 김지연, 이진희, 한우리 등 4명의 승무원과 함께 탑승객 300여명과 정신을 잃은 승무원 7명 등을 모두 탈출시킨 후 마지막으로 기내에서 빠져 나왔다.

탈출 후에도 그는 끝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에야, 현지 의료진의 권유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탑승객 유진 앤서니 나씨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 매니저는 영웅이었다"고 추켜세웠다.

"이 승무원은 작은 몸집으로 승객들을 등에 업고 사방으로 뛰어다녔습니다. 눈물을 흘리고 있었지만 매우 침착했습니다."

조앤 헤이스 화이트 샌프란시스코 소방국장도 이 매니저에게 찬사를 보냈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매니저가 승객들을 먼저 생각하고 그들의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기내에 머무르는 등 놀라운 일을 해냈다"고 강조했다.

에드윈 리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이날 뉴스브리핑에서 사고 상황에 비해 사상자 수가 적은 것과 관련 "운도 좋았지만 이렇게 생존자가 많은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승무원들과 승객들의 침착한 대응이 추가적인 불행을 막을 수 있었음을 시사했다.

미국 CNN 또한 '충실히 교육받은' 승무원과, 사고가 났을 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있는 승객들의 공이 컸다고 보도했다.

1995년 3월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한 이 매니저는 경력 19년차로, 그간 무려 14회 우수승무원에 선정됐다. 지난 1월25일 비상탈출 훈련을 받았다.

(뉴시스)

관련기사

[이슈] '아시아나 여객기 착륙 사고' 사고기, 추락 직전 느린 속도 경고에 상승 시도하다 충돌 항공기 사고 피해자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우려 조종사 경험 미숙 때문에?…아시아나 강하게 '부인' 아시아나기 사고 사망자는 긴급구호차에 치인 듯…검시관 밝혀 여객기 사고 당시 영상 공개…기체 치솟다 '내동댕이' 부상자 15명 이상 의식불명…위독한 한국인 승객 없어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