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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 기준금리 0.25%p 인상…국내 경제 영향은?

입력 2016-12-1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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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이번에는 뉴스 시작하면서 잠시 전해드렸던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소식인데요, 지난해 12월에 금리를 올리고 1년만의 인상입니다. 내년에는 금리 인상이 3번 있을 것이라는 점도 시사했는데요, 뉴욕 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렬 특파원,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예상된 것이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 실업률이 4.6%까지 떨어지고 물가가 탄력을 받으면서 이번 금리 인상은 기정사실로 여겨져왔는데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는 기준금리를 현재보다 0.25%포인트 올려 0.5~0.75% 수준으로 결정했습니다.

지난해 연말만 해도 FOMC는 올해 금리를 네 차례 올릴 것으로 예상했었는데요. 브렉시트, 즉 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등 여러 변수가 발생하면서 결국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겁니다.

[앵커]

얘기한대로 이번 인상은 예상이 된 것이었고, 더 중요한건 앞으로 어떤 속도로 얼마나 금리를 올릴까 아니겠습니까. 현지에서는 어떤 얘기들이 나오고 있나요?

[기자]

미국 중앙은행은 분기마다 경제전망과 금리 전망을 수정해서 발표하는데요.

이번엔 내년말 기준금리가 1.4%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즉 0.25%포인트씩 3번 금리를 올린다는 얘기입니다.

지난 9월 전망에서 내년에 2번만 금리가 오를 것으로 전망했던 것과 비춰보면 FOMC 내부에서 금리 인상 흐름이 빨라질 것이란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볼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미국 경제가 빨리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입니다만, 저금리를 최대한 오래 유지하겠다는 FOMC의 기존 입장에 다소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볼수 있습니다. 특히 내년 1월엔 트럼프 정부가 공식 출범하는데요.

트럼프가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시행할 경우 물가가 뛸 것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 속도가 더 가팔라질 것이란 분석이 힘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 뉴욕증시가 FOMC 회의 직후 큰 폭으로 하락한 것도 이런 인식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미국 금리 인상은 세계 각국에 영향을 주는데요. 우리 경제는 어떤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할수 있을까요?

[기자]

네. 역사적으로 미국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면 미국과 한국간 금리 격차가 줄어들기 때문에 외국자본이 이탈하곤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은행도 금리를 올리게 되고 시중금리도 상승했구요.

그런데 이번엔 우리 경제가 불황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에 한은이 금리를 올릴 경우 실물경제가 받는 충격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한은이 금리를 올리면 은행 대출이자가 덩달아 오르기 때문에 은행 대출이 있는 가계 부담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미국 금리 인상은 민간 소비를 위축시키는 등 우리 경제 전반을 억누를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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