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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세 참전용사의 '코로나 챌린지'…모금액 180억원 넘어

입력 2020-04-16 21:36 수정 2020-04-1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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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은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노병의 뒷마당 백 번 걷기 도전이 화제입니다.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진을 돕겠다면서 성금 모금에 나선 것입니다. 150만 원을 모으겠다고 시작했는데, 순식간에 180억 원 넘게 모금됐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어깨가 굽은 백발 노인이 보조기구에 의지한 채 발걸음을 옮깁니다.

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인 99살 톰 무어 씨는 백 번째 생일을 맞는 오는 30일까지 25미터 길이의 뒷마당을 100번 오가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을 응원하는 사람은 영국 의료진을 위해 성금을 모아달라고 했습니다.

과거 자신의 피부암을 헌신적으로 치료해준 영국 국가보건서비스 의료진을 이번엔 자신이 돕겠다는 것입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당초 목표는 천 파운드, 우리 돈 약 150만 원이었지만 열흘이 채 되지 않아 전 세계 65만여 명이 1200만 파운드, 우리 돈 184억 원을 모아줬습니다.

[톰 무어/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 : 그런 돈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모금의 계기가 됐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우리를 위해 훌륭한 일을 하고 있는 국민보건서비스를 위한 겁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 명이 넘고 사망자도 만2천 명 이상 나온 영국에선 현재 의료진들이 심각한 보호장비 부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방호복이 없는 간호사들은 비닐 봉투를 뒤집어썼고,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공개적으로 보호 장비를 제공해달라고 호소한 의사는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지기도 했습니다.

(화면출처 : 영국 BBC·ME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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