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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제생병원 첫 전파자로 환자 추정…확진 2명 동선 겹쳐"

입력 2020-03-06 18:19 수정 2020-03-0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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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분당제생병원에선 환자와 의료진 9명이 무더기로 확진돼 진료가 정면 중단됐습니다.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된 병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건데요.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하은 기자, 지금까지 9명이 확진된 거죠? 병원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간호사 2명과 간호조무사 3명, 환자 3명, 보호자 1명 등 모두 9명입니다.

병원은 확진 결과를 통보받고 오늘(6일) 새벽 0시 30분부터 외래 진료와 응급실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출입도 통제되고 있고, 종일 방역 작업이 계속됐습니다.

병원 앞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선 의료진과 직원이 진단 검사를 받았습니다.

입원 환자들은 병동 내 격리된 공간에서 검체를 채취하고 있습니다.

검사 결과가 나오면 확진자가 추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병원 내에서 어떻게 전파된 건지 파악이 됐습니까?

[기자]

정확한 감염 경로는 아직 조사 중입니다.

성남시와 병원은 각각 브리핑을 열어 현재 상황을 정리해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진 환자 중 한 명이 병원 내 전파자로 추정됩니다.

병원 측은 의료진일 가능성은 낮다고 봤습니다.

확진된 환자 3명은 모두 70대 이상 고령으로, 평소 폐암 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74세 남성과 77세 여성의 동선이 겹치는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두 확진자는 지난 1일 응급실에서 접촉했습니다.

지난달 말엔 4일 정도 같은 81병동에 입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른 확진자들도 이 병동 관련자로, 응급실 등 외부에서 감염이 확인된 사례는 아직 없습니다.

두 환자의 가족들은 일단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입니다.

[앵커]

이 병원은 호흡기 환자를 따로 진료하는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된 곳인데, 의심 환자를 사전에 걸러내지 못한 건가요?

[기자]

이곳 분당제생병원은 지난달 27일부터 호흡기 환자와 비호흡기 환자를 분리해 진료했습니다.

병원 측은 감염을 막기 위한 모든 조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응급실을 찾은 확진자가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지 않았고, 당시 엑스레이에서도 폐렴 소견이 보이지 않아 곧바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진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증상이 없거나 면역력이 약한 고령의 환자를 선별하는 방법이 바뀔 필요가 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정부는 역학 조사를 마친 뒤 국민안심병원 지정을 해제할지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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