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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이 없다" 대구서 입원 기다리는 환자만 1661명

입력 2020-03-02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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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경북 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어제(1일) 3000명 선을 넘어섰습니다.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검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면서 상승세는 매우 가파릅니다. 대구 지역 전체 확진자의 73%가량이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구시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최규진 기자, 밤사이 대구 지역 사망자가 두 명 더 늘었습니다. 혹시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은 없었습니까?

[기자]

밤사이 추가 확진자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4시를 기준으로 추가 확진자 숫자를 발표하고 있는데요.

지금 이 순간에도 어제 오후 4시 이후에 발생한 국내 확진자 수를 집계해 선정하고 분류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어제 하루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대구와 경북 지역 주민은 몇 명이나 되는 겁니까? 

[기자]

국내에 어제 추가로 확진된 환자는 586명이 늘어났습니다.

이중에서 대구가 469명, 경북이 67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추가 확진자만 놓고 따지면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만 전체의 91% 수준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대구와 경북 지역의 확진자는 모두 3260명까지 늘어난 상태입니다. 

[앵커]

대구 지역 병상 부족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인데 구체적인 해결책이 나왔죠?

[기자]

어제 오전 기준 대구지역에서 입원을 기다리는 환자는 모두 1661명에 이릅니다.

오후에 추가된 136명 역시 대부분 자가격리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보건당국은 이 중 상태가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환자를 먼저 분류해서 우선 입원 조치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경증환자는 전담의료진을 배치한 시도별 생활치료센터에서 1인 1실에 입소해 치료하기로 했습니다.

대구시는 동구 신서혁신도시에 있는 교육부 중앙교육연수원을 활용하기로 했는데요.

다만 환자 수용 규모가 160여 명에 불과해 추가로 대구 인근에도 생활치료센터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공공이나 민간 시설 등을 임대해 환자 1100여 명이 더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을 추가로 마련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최 기자, 광주광역시를 비롯한 다른 자치단체들도 대구 확진자들을 위해서 자체 병상을 내주기로 했다구요?

[기자]

그렇습니다. 가장 먼저 손길을 건넨 건 광주광역시였습니다.

광주광역시는 대구를 돕기 위해 전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있는 빛고을전남대병원과 광주시립제2요양병원에 일부 경증환자를 이송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경상북도가 상주와 영주적십자병원에, 경상남도 국립마산병원에, 대전시 국군대전병원 등에 경증환자 일부를 수용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인천길병원, 충북대병원 등에서는 중증 환자를 치료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와 부산시, 그리고 전라남도 등도 대구시의 요청이 오는 대로 환자들을 추가로 수용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확진자 수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데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전수조사와 관련이 있죠? 신도들의 조사 결과는 많이 나왔습니까?

[기자]

아직도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앞서 보건당국은 대구시 전체 확진자의 73.1%가 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구시는 앞서 지난 28일부터 추가로 확인된 신천지 교인 1983명을 조사 중입니다.

이틀 전까지만 해도 1842명의 소재가 확인됐는데 연락이 안 된 141명을 경찰이 소재 파악에 나섰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141명 중 얼마나 많은 교인들이 연락이 됐는지는 아직도 집계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1차 조사 때는 증상이 나타난 1200여 명 중에서 87%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또 증상이 없다고 한 신도 중에서도 72%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추가 조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당분간 이 지역에서 추가 확진자는 더 나올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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