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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조사단 시리아 떠났다…이제 남은 건 미국의 선택

입력 2013-08-3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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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가 시리아 공습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면서 미국의 전략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미국은 독자적으로 시리아를 공격할 뜻이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상복 특파원입니다.

[기자]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오늘(31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정의와 보편적 가치를 지키는 미국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존 케리/미 국무장관 : (시리아 사태는) 미국인이 어떤 사람인지 묻고 있습니다. 세계 속에서 우리의 리더십과 신뢰에 관한 문제입니다.]

또 자신을 포함해 미국인들이 전쟁이라면 지긋지긋해 하지만, 그런 피로감이 책임을 회피할 이유는 되지 못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시리아 정부가 전 세계의 경고를 무시하고 화학무기를 썼는데도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잘못된 선례가 만들어진다며 북한을 예로 들기도 했습니다.

[존 케리/미 국무장관 : 북한과 테러집단 등이 대량살상무기의 사용 여부를 결정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케리 장관은 미국은 자체 시간표에 따라 군사적 결정을 내릴 거라고 말했습니다.

우방국들이 협조하지 않더라도 독자적으로 시리아 공격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발언입니다.

미국 정부는 유엔조사단이 아사드 정권과 화학무기의 관계를 밝혀내지 못해도 상관없다는 입장입니다.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썼다는 확실한 증거를 미국 정보기관들이 갖고 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시리아 정부는 자신들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미국의 주장은 날조된 것이며, 공격하기 위한 명분 쌓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시리아에 파견됐던 유엔 조사단은 화학무기 사용과 관련된 증거자료 수집을 마치고 시리아를 떠난 것으로 알려져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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