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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습자 수색 최우선"…이르면 내일 선체 내부 진입

입력 2017-04-17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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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6일) 세월호 3주기, 그리고 오늘 하루가 더 지났습니다. 그리고 오늘 세월호를 만날 시간입니다. 마침내 내일 오후나 모레부터는 미수습자 9명을 찾는 수색 작업이 시작됩니다. 내일 해수부가 구체적인 내부 수색 방안도 발표한다고 합니다. 목포신항으로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가혁 기자! 내일 해수부가 구체적인 선체 내부 수색 계획을 밝힌다면, 이제 본격적인 수색 작업도 시작된다는 건가요?

[기자]

해수부는 내일 오전 10시에 브리핑을 열고 선체 내부 수색 계획을 밝힐 예정입니다.

미수습자 9명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선체 3층과 4층의 객실이기 때문에 이쪽을 우선적으로 진입해서 수색 작업을 벌일 예정입니다.

선체조사위원회가 앞서 해수부 측에 "객실은 진상규명과 무관하다"는 방침을 정해준 만큼, 일단은 미수습자 수색을 최우선 목표로 해서 객실부 내부 장애물 제거는 물론이고, 필요할 경우 작업자들이 출입할 수 있는 정도의 크기로 선체 외부에 구멍을 추가로 뚫을 예정입니다.

미수습자들의 오랜 기다림을 감안해 최대한 빨리, 그러니까 내일 오후나 모레 오전에는 선체 내부 수색을 시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누워있는 선체의 높이가 건물 9층 정도에 달하는 22m인데, 어디로 어떻게 진입을 하게 된다는 건가요?

[기자]

선체조사위원회 관계자나 현장 작업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바닥과 가까운 면이나, 또는 우현 천정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방식들을 총동원해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일 예정입니다. 누워있는 배의 좌현, 즉 현재 지면과 가까운 쪽이 그나마 쉽고요. 높은 곳에서 내려가는 것도 위험하긴 하지만 일견 효율적인 방식으로도 꼽히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선체 중간부분과 끝부분에 높이 26m의 워킹타워 설치가 완료돼서 작업자들이 계단을 타고 높은 곳까지 오를 수 있게 된 상태고요. 우현, 하늘과 맞닿은 부분에도 작업자들이 올라가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안전 난간을 설치하는 작업도 어제오늘 계속 진행 중입니다.

원칙적으로는 이렇지만, 일단 수색 초기에는 지면과 가까워 비교적 내부 진입이 쉬운 4층 선수 객실부터 수색하면서 점차 내부 진입 방식을 확대해 작업에 속도를 붙여나갈 방침입니다.

[앵커]

4층 선수 객실이라면, 지지난주에 내부 사진이 공개됐던 곳인데, 사진을 보면 내부가 처참한 모습이었습니다. 진입이 만만치 않은 작업이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시 내부가 성한 것이 거의 없고 객실격벽도 모두 무너져 내린 상태였고, 바닥쪽에 부서진 잔해들이 6~7m 쌓여있기도 했습니다. 시범 진입이었지만 한 시간 넘게 24m 밖에 나아가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바닥면으로 진입을 해도 머리 위 천정에 매달려있는 자재들 때문에 작업자들이 위험에 처할 수도 있기 때문에, 내부 수색이 시작돼도 이런 내부 정리 작업이 병행될 예정입니다.

[앵커]

오늘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도 목포신항에 도착했죠?

[기자]

금요일쯤부터 작업에 투입될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소속 현역 부사관 2명이 목포신항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현장에서 민간 작업자에 대해 감독하고 자문을 하는 역할을 할 예정입니다.

이렇듯 해수부와 계약된 민간업체 작업자 말고도 다양한 기관에서 선체 내부 수색을 돕게 되는데요. 선체조사위원회의 전문위원, 해경, 119 요원 등이 함께 도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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