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6일)이 세월호 참사 3주기였죠. 세월호는 3년 만에 물 위로 올라왔지만, 9명의 미수습자를 찾지 못한 채 오늘을 맞았습니다. 전국에선 추모 행사가 열렸는데요.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추모제가 열렸고, 종교계에서도 추모의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시민들이 미수습자 9명의 이름을 적은 노란 현수막을 들고 행진을 합니다.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경기도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시민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전명선/고 전찬호군 아버지 : 우리 아이들과 304명의 국민들이 하루아침에 사라져버린 그날을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
유가족의 추모사와 함께 단원고 졸업생들과 예술인들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이 3년 동안 머물렀던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도 시민 1000여명이 참여해 노란 풍선을 날리며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미수습자 가족들의 슬픔을 함께했습니다.
[강희순/전남 장흥군 : 정말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 텐데 조금만 더 기다리셔서 가족들 다 품에 안으시길 바라고요.]
서울 명동성당에서는 부활절 미사와 함께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미수습자들의 귀환을 기원하는 특별 미사가 열렸습니다.
염수정 추기경은 안전 사회를 만들기 위해 부조리와 악습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염수정/추기경 : 아무런 죄가 없는 수많은 생명이 희생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는 이 사실에 우리 모두는 진정으로 부끄러워하고 사죄해야 합니다.]
대선 후보들도 안산에서 열린 추모제에 참석하는 등 세월호 추모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