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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병사, 탄창 없이 투입?…"지휘관 판단 따라 지급"

입력 2014-06-25 21:45 수정 2014-06-2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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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관심 병사들에게 실탄 없는 총을 주고 임 병장 수색에 참여시킨 것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요. 현장에서 사건을 취재한 이호진 기자를 잠시 연결해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강릉 아산병원에 나와있습니다.) 탄창이 없다는 사실은 어떻게 발견했나요?

[기자]

네, 현장에서 촬영한 영상을 점검하던 취재기자가 특이한 점을 발견한 겁니다.

숲속에서 수색을 하는 군인들의 총에 탄창이 없었던 건데요, 모든 영상들을 다시 돌려보며 확인을 해봤더니 빈총을 든 군인들이 적지 않았던 겁니다.

[앵커]

저 총은 무용지물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납득이 가지 않는 상황인데요, 국방부는 어떻게 해명하고 있습니까?

[기자]

국방부 관계자에게 저희가 촬영한 영상을 보여줬는데요.

저희가 촬영한 영상에 보면 장교가 보이는데요, 국방부는 이 장교가 교전이 발생했을 경우에 관심 병사들의 탄창을 보관하고 있다가 교전이 발생하면 지급해주려고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관심병사에게 실탄을 주지 않는 것은 또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 같은데요, 과연 이런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지… 그렇다면 유사시에, 관심 병사는 탄창 없이 전장이나 작전에 투입되는 겁니까?

[기자]

그럴 가능성이 없진 않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일단 이번 사건의 경우 지휘관의 판단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고 하는데요.

평상시 관심병사 역시 사격 훈련 등에 모두 참여하지만, 이번에는 지휘관이 실탄을 보관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판단했다는 겁니다.

[앵커]

탄창 없이 나간 다음 일이 벌어지면 지휘관이 실탄을 지급한다는데, 어떤 경우에 지급하고, 어떤 경우에 안 주는 건가요? 기준이 있습니까?

[기자]

특별한 기준은 없고, 역시 현장 지휘관의 판단에 따른다는 게 국방부의 입장입니다.

이번에 관심병사들을 대피시키고 혼자 임 병장을 쫓다가 관통상을 입은 소대장의 경우를 보면, 이 소대장은 전투경험이 없는 병사들이 다치는 것보다 자신이 혼자 추격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지만, 반대로 사안에 따라 실탄을 지급해서 함께 추격을 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 현장 지휘관의 판단을 따라야하겠지만 어찌보면 굉장히 위급한 상황속에서도 아무것도 없이 관심병사라는 이유만으로 실탄도 없이 범인을 추격한다는 것은 또다른 측면에서 인권 논란이 있을 수 잇을 것 같고요,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기사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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