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표가 특검 도입으로 돌아선 배경, 특사 논란을 둘러싼 여당의 공세에 선을 긋고 정치자금비리수사에 집중시키려는 의도로 볼 수 있겠는데요. 이 특검이 대통령이 임명하는 상설특검이 아니라 공정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 새누리당은 정치적 의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성완종 리스트 수사를 두고 새정치연합은 그동안 특검 도입에 소극적이었습니다.
특검 얘기가 나오면 현재 진행되는 검찰 수사의 동력이 떨어질 수 있고 수사의 초점이 흐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이완구 총리가 사퇴의사를 밝힌데다 새누리당이 성 전 회장의 특별사면 의혹을 제기하면서 국면이 바뀌었습니다.
성 전 회장의 사면 논란을 조기에 차단하고 '현 정권의 권력형 비리가 이번 사건의 본질이다' 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특검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검찰 수사의 타깃이 야권으로 확산되게 되면 차라리 특검으로 바로 가는 게 낫다는 계산도 있었을 거란 분석입니다.
[문재인 대표/새정치연합 : 드러난 의혹조차 제대로 수사하지 않으면서 야당을 염두에 두고 전방위 수사 운운하는 것은 염치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문 대표는 특별검사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상설특검이 아니라 공정성이 확보된 방식으로 뽑아야 한다는 단서를 붙였습니다.
새누리당은 정치적 의도라고 비판합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 여야가 합의해서 통과시켰던 상설 특검법을 마다하고 새로운 또 다른 특별법을 만들어 특검하자는 것은 이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거라고 저는 생각됩니다.]
4·29 재보선을 앞두고 여야의 복잡한 수 싸움에 대치 정국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